“추워도 너무 추워”…뽁뽁이·난방텐트 가성비 단열제품 인기
연일 이어지는 영하 10도 미만 추위에
가성비 단열·난방용품 판매량 상승세
연일 영하 10도 미만의 강추위가 지속하면서 집안의 온기를 지키고자 단열용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치솟은 물가 흐름에 단열용품 중에서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단열용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생활물가가 오르며 난방비도 같이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난방과 온수 사용량을 계량기로 검침해 부과하는 요금인 ‘열 사용요금’은 올 한 해에만 세 차례 인상된 바 있다. 난방비 부담에 몰려오는 한파까지 더해지며, 가성비 단열용품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인기있는 단열 상품으로는 쿠션과 같은 비닐용품인 일명 ‘뽁뽁이’가 꼽혔다. 이 제품은 창문에 붙이면 단열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1만원 이하로 4~5m 길이를 살 수 있어 가성비 제품으로 통한다.
온라인 판매량을 살펴보면, 11번가 이달 뽁뽁이 구매 현황은 지난달 같은 기간대비 96% 급등했다. 또 SSG닷컴에서 역시도 뽁뽁이 매출은 지난달 대비 107%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닥이나 침대 위에 설치해 잠잘 때, 찬바람을 최대한으로 막는 ‘난방텐트’도 인기다. 11번가 이달 난방텐트 판매량은 350% 급증했고, SSG닷컴은 난방텐트 중에서도 반려견이 잠 잘때 사용할 수 있는 반려견용 난방텐트 판매량이 늘었다.
SSG닷컴 관계자는 “난방텐트는 1~2인이 사용할 수 있는 소형이 인기고, 반려견이 사용할 수 있는 반려견용 난방텐트도 잘 팔린다”며 “반려견용 난방텐트는 난방텐트 카테고리 판매 10위권에 기록할 만큼 판매 성적표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살 수 있는 생활용품 판매량도 급증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이달 핫팩 매출액은 196%가 상승했고, 손난로는 183%, 남성 내의는 179%가 올랐다. 또 컬리에서 역시 수면양말 판매량이 254% 급등했고 거실화는 191%가 더 많이 팔렸다.
이외에 전기 기기도 상승세다. SSG닷컴의 전기온풍기 판매량은 125%, 온수매트는 115%가 상승했다. 컬리에서는 히터 판매량이 381%, 전기요가 125%가 오르며 난방용품 매출이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상승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단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여기에 반려견용 난방텐트와 같은 이색 제품들이 출시하면서 단열용품 판매량이 더욱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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