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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저장성, 폐화학공장이 산업 유물 전시구역으로 변신

[차이나 트렌드] 中 저장성, 폐화학공장이 산업 유물 전시구역으로 변신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에 위치한 쥐화(巨化)그룹의 공장은 거대한 산업단지 같은 모습이다. 각종 파이프와 장비들이 놓여 있고 원·부자재 수송 라인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우뚝 솟은 현대식 공장 한편에 있는 페인트가 벗겨진 카바이드 산업 시설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1950년대 암모니아 압축기, 70년대 가스레인지 밑판, 80년대 흑연 전해조, 90년대 외국에서 들여온 무수불산(AHF) 탱크 등. 관람객들은 참관로를 따라 걸으며 시대별 설비들을 볼 수 있다.

카바이드 생산에 쓰였던 냉각장치. (사진/신화통신)

쥐화그룹 관계자는 1958년 5월 11일 취저우 화학공장(지금의 쥐화그룹)의 첫 번째 화공 생산 설비인 카바이드 용광로가 착공에 들어갔으며 이후 10여 년 동안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와 높은 굴뚝은 저장성 서부지역 화학공업의 상징이 됐다고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1970~80년대 '쥐화'가 생산한 카바이드는 중국 전역을 휩쓸었고 해외로까지 수출됐다.

쥐화(巨化)그룹의 예전 공장 모습. (취재원 제공)

쥐화그룹은 최근 수년간 에너지 절약, 탄소배출 저감, 환경보호 추세에 발맞춰 산업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신속하게 진행했다. 2014년 1월 26일 카바이드 용광로 가동을 중단했다. 이를 통해 매년 1억3천만㎾h(킬로와트시) 이상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후 쥐화그룹이 카바이드 용광로 생산 설비와 공장을 보존해 산업 유물 전시구역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 가치가 있는 옛 설비들을 모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구역에 있는 크레인 그랩은 1958년 6월부터 생산에 투입됐다. (사진/신화통신)

60여 년의 발전을 거치며 옛 설비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많은 현대식 설비가 사용되면서 생산 및 가공 과정은 더욱 효율적이며 정확하고 스마트하게 바뀌었다.

쥐화그룹 공장의 현 모습. (취재원 제공)

저우리양(周黎暘) 쥐저우그룹 회장은 카바이드 산업 유물이 쥐화그룹의 화공생산 구역 내에 있기 때문에 단순한 공업 문화∙관광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며 산업 유물 자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오랫동안 모색했다고 말했다. 이제 옛 카바이드 용광로는 정부기관·기업·학교 등 기관이 찾는 현장학습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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