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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노선 운항 나선 티웨이항공, 재도약 발판될까

인천~시드니 노선 신규 취항…“국적 LCC 최초”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인천~시드니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장거리 노선 확대를 꾀하는 것이다. 항공업계에선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 진출에 대한 긍정과 부정 평가가 뒤섞이고 있다.  
 
한편에선 “중단거리와 장거리 노선을 운용하는 새로운 LCC 사업 모델을 제시할 것”이란 긍정론이 나오고, 다른 한편에선 “저비용을 추구하는 LCC 특성상 중단거리와 장거리 노선을 균형감 있게 운용하긴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이 제기된다.  
 
25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달 23일 오후 10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시드니행 TW501편을 시작으로 주 4회 일정의 인천~시드니 노선 운항에 돌입했다. 티웨이항공은 2020년 2월 국적 LCC 최초로 인천~시드니 노선 운항에 필요한 운수권을 확보했다. 올해 A330-300 항공기를 도입했으며, 화물 수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ULD(단위 탑재 용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장거리 노선 취항을 준비해왔다.  
 
티웨이항공 측은 “인천~시드니 첫 왕복 항공편은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기록했다”며 “호주 여행 성수기와 겨울방학이 겹쳐 관광객, 유학생, 교민 등 양방향 승객 수요 증가로 남은 동계 시즌 예약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인천~시드니 노선에 투입되는 A330-300은 대형항공사(FSC) 수준의 앞뒤 좌석 간격(32인치)을 자랑한다. 이코노미 클래스 335석을 비롯해 165도로 펼쳐지는 프리미엄 플랫베드 좌석의 비즈니스 세이버 클래스 12석 등 총 347석 규모로 운영된다.  
 
티웨이항공은 넓고 쾌적한 기내 환경과 더불어 기내식과 위탁 수하물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도 기존 항공사와 비교해 합리적인 수준의 운임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의 장거리 노선 선택권을 넓히고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인천~시드니 노선의 비즈니스 세이버 클래스는 2식의 기내식이, 이코노미 클래스는 1식의 기내식이 각각 제공된다.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의 경우 추가 1식은 사전 주문 가능하다. 위탁 수하물은 이벤트 운임 23㎏, 스마트 및 일반 운임 30㎏, 비즈니스 운임 40㎏까지 무료다.  
 

티웨이항공, 장거리 ‘실험’…성공 가능성은

항공업계 등에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 여객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을 추구해 중단거리 중심의 노선을 운용하는 사업 구조인 LCC가 사업 구조를 장거리 노선 위주로 재편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 심사 과정에서 독과점 해소를 위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거리 노선 등을 고려하면 국적 LCC들이 장거리 노선 확대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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