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올해 호황 누린 中 신에너지차 산업
[경제 인사이트]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올해 호황 누린 中 신에너지차 산업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정책 인센티브 등으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 1~11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606만 대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으며 신에너지차 시장의 25%를 차지했다.
중국 최대 신에너지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는 지난달 300만 번째 신에너지차를 출시해 신에너지차 시장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앞서 비야디는 13년 만에 첫 번째 신에너지차 100만 대를, 1년 만에 200만 대를, 반년 만에 300만 대를 생산했다.
비야디는 지난 3월부터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했다. 비야디는 올해 1~11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급증한 162만 대 이상의 신에너지차를 판매했다.
왕촨푸(王傳福) 비야디 회장은 틈새 브랜드로 시작해 주류가 된 비야디의 발전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부상과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급속한 성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신에너지차 시장의 호황은 중국 전기차(EV) 제조사 웨이라이(蔚來·NIO)·리오토(Li Auto, 理想汽車)와 같은 수많은 신생 자동차 제조업체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신에너지차 시장에 신규 진입한 기업들도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이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테슬라·폭스바겐·아우디·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시장인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지난달 10만291대의 차량을 인도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중국에서 첫 번째 자동차를 제조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인 지난 8월 100만 번째 차량을 출시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달 초 폭스바겐(안후이)의 첫 사전 제작 신에너지차가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서 출시됐다. 어윈 가바르디 폭스바겐(안후이) CEO는 이는 2023년 예정된 첫 신에너지차 모델의 대량 생산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라고 소개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두 글로벌 자동차 회사는 2018년 중국이 신에너지차 제조 회사의 외국인 지분 제한을 철폐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이에 대한 수혜를 입었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중국 최초의 100% 외국인 소유 자동차 기업이며 폭스바겐은 2020년 5월 안후이 합작 투자 지분을 50%에서 75%로 늘렸다.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인 아우디와 BMW는 올해 중국 동북부에서 각각 신에너지차 제조 프로젝트와 배터리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장빙리(張炳力) 허페이공업대학 교수는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밝은 경제 전망 ▷거대한 시장 잠재력 ▷신에너지차 산업 개발에 대한 집중 ▷강력한 정책 및 재정 지원 조치에 주목하면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경쟁에 참여하자 중국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더욱 넓어졌다.
신에너지차 산업 지원 정책과 나날이 증가하는 충전 시설도 신에너지차 시장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
중국은 신에너지차 구매세 면제를 2023년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지난 9월 발표했다. 이는 2014년 정책을 처음 시행한 이후 실시한 세 번째 연장 조치로 1천억 위안(약 18조1천50억원) 상당의 세금이 면제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충전시설은 운전자들의 주행과 충전에 대한 불안을 줄여 주고 있다. 중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설촉진연맹(EVCIPA)에 따르면 올 11월 말 기준 중국의 충전 시설은 약 495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5% 증가했다.
12월 중순에 열린 중앙경제업무회의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 내수 확대를 위해 신에너지차 구매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3년에도 신에너지차 판매는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방역 완화가 소비자 지출을 촉진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CAAM은 2023년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올해 670만 대에서 35% 늘어난 90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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