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못봤어요” 취준생 울리는 농협은행 ‘황당한’ 필기 오류
외주업체 서버 이상이 원인
“무작정 연기…일정 겹칠 듯”
추후 면접일정 예정대로 진행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취업준비생 A씨(28세)는 지난 8일 농협은행 필기 시험을 치르려던 중 ‘서버 오류’라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시험 전날 비대면 시험 응시를 위해 카메라 화면 조정 등 사전 작업을 했지만, 정작 시험 당일에 시험지의 첫 번째 문제조차 보지 못했다. A씨는 “농협은행 필기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해왔는데 시험조차 못봤다”면서 “취업 시장에서 ‘을’일 수밖에 없는 취준생이 회사를 상대로 이의제기를 강력하게 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8일 오전, 오후에 나눠 2023년 상반기 6급 신입 공채의 인·적성 평가와 직무 능력·상식 평가, 정보기술(IT) 직군 대상 코딩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시험 당일인 이날 오전 9시, 응시자들이 시험 환경 설정을 위한 버튼을 누르자마자 오류창이 뜨는 등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농협은행은 오전 10시30분에 재시험을 위해 대기하라고 공지했으나, 결국에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전 수험생들에게 시험을 1주일 연기하겠다고 안내했다.
이번 시험은 농협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진행한 비대면 필기 시험이었다. 지원자의 접근성 편의 등을 위해 전체 비대면 온라인 필기시험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채용전문 외주업체의 서버 이상으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게 농협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날 농협은행 측은 시험 응시자들에게 “1월14일 오전 10시로 시험이 변경돼 진행될 예정”이라며 “금일 시험으로 인해 발생된 손해는 전액 배상 예정이며 배상과 관련된 사항은 아래 링크로 문의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 필기에 응시한 B씨는 “스터디룸을 빌려서 필기 시험을 보려고 대기했는데 웃음밖에 안나온다”며 “무작정 일정을 바꿔버리고, 하필 날도 1월 14일이라 필기 겹치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겹치는 채용 일정으로 인한 기회비용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해줄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융권에선 오는 14일 오전 10시 신협중앙회의 신입직원 온라인 코딩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손해 배상에서 그치지 않았다. 오전 시간 응시자들의 시험은 14일로 변경 됐는데, 8일 오후 2시에 치러진 시험은 정상대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험 응시자들 간 ‘형평성 문제’가 터져 나왔다.
다만 농협은행 측은 6급 신입사원을 시·도 단위 지역별로 채용하는 만큼 지원자 간 형평성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오전에는 경기·충북·충남·전북·전남·대전·광주 지역 수험생들이, 오후에는 경북·경남·강원·서울·부산·대구·울산 지역 지원자들이 시험을 치렀다.
오전 시간 응시자들은 필기 시험이 일주일이나 미뤄진 만큼, 그 사이 시험 난이도가 조정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큰 상황이다. 필기 시험 지연으로 면접까지 일정도 빠듯해질 전망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8일 오전에 보려고 했던 시험문제는 모두 교체될 예정”이라며 “이번 필기 일정은 1주일 지연됐지만, 면접 등 추후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이번 2023년 상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480명 규모의 인원을 충원한다. 이번 채용은 연초 인력공백 최소화 및 조기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전년과 마찬가지로 채용 시기를 앞당겨 지난해 12월 초부터 채용 전형을 시작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8일 오전, 오후에 나눠 2023년 상반기 6급 신입 공채의 인·적성 평가와 직무 능력·상식 평가, 정보기술(IT) 직군 대상 코딩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시험 당일인 이날 오전 9시, 응시자들이 시험 환경 설정을 위한 버튼을 누르자마자 오류창이 뜨는 등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농협은행은 오전 10시30분에 재시험을 위해 대기하라고 공지했으나, 결국에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전 수험생들에게 시험을 1주일 연기하겠다고 안내했다.
이번 시험은 농협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진행한 비대면 필기 시험이었다. 지원자의 접근성 편의 등을 위해 전체 비대면 온라인 필기시험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채용전문 외주업체의 서버 이상으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게 농협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날 농협은행 측은 시험 응시자들에게 “1월14일 오전 10시로 시험이 변경돼 진행될 예정”이라며 “금일 시험으로 인해 발생된 손해는 전액 배상 예정이며 배상과 관련된 사항은 아래 링크로 문의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 필기에 응시한 B씨는 “스터디룸을 빌려서 필기 시험을 보려고 대기했는데 웃음밖에 안나온다”며 “무작정 일정을 바꿔버리고, 하필 날도 1월 14일이라 필기 겹치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겹치는 채용 일정으로 인한 기회비용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해줄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융권에선 오는 14일 오전 10시 신협중앙회의 신입직원 온라인 코딩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손해 배상에서 그치지 않았다. 오전 시간 응시자들의 시험은 14일로 변경 됐는데, 8일 오후 2시에 치러진 시험은 정상대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험 응시자들 간 ‘형평성 문제’가 터져 나왔다.
다만 농협은행 측은 6급 신입사원을 시·도 단위 지역별로 채용하는 만큼 지원자 간 형평성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오전에는 경기·충북·충남·전북·전남·대전·광주 지역 수험생들이, 오후에는 경북·경남·강원·서울·부산·대구·울산 지역 지원자들이 시험을 치렀다.
오전 시간 응시자들은 필기 시험이 일주일이나 미뤄진 만큼, 그 사이 시험 난이도가 조정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큰 상황이다. 필기 시험 지연으로 면접까지 일정도 빠듯해질 전망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8일 오전에 보려고 했던 시험문제는 모두 교체될 예정”이라며 “이번 필기 일정은 1주일 지연됐지만, 면접 등 추후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이번 2023년 상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480명 규모의 인원을 충원한다. 이번 채용은 연초 인력공백 최소화 및 조기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전년과 마찬가지로 채용 시기를 앞당겨 지난해 12월 초부터 채용 전형을 시작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충격의 중국 증시…‘5대 빅테크’ 시총 한 주 만에 57조원 증발
2이재용 ‘부당합병’ 2심도 징역 5년 구형…삼성 공식입장 ‘無’
3격화하는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갈등…예화랑 계약 두고 형제·모녀 충돌
4“이번엔 진짜다”…24년 만에 예금자보호 1억원 상향 가닥
5로앤굿, 국내 최초 소송금융 세미나 ‘엘피나’ 성료
6카드사들, 후불 기후동행카드 사전 신청받는다…사용은 30일부터
7카카오페이증권, 간편하고 편리한 연금 관리 솔루션 출시
8한화투자증권, ‘증권업 최초’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 서비스 출시
9메리츠證 Super365, 국내·미국 주식 거래수수료 완전 무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