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예요] ‘샤넬·돌체’ 명품은 수백만원 호가…김건희 '블랙 샤일라' 패션 무엇
아랍에미리트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박근혜·김정숙 이어…김 여사는 블랙 샤일라 착용
저렴한 제품 몇만원 대지만 수백만원 명품도 나와
도착 당시 가방은 10만원대 국내 친환경 브랜드 제품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해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에는 양국의 정상회담만큼 대중에게 주목받은 것이 또 있다. 바로 윤 대통령과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샤일라(shayla)' 패션이다.
지난 15일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과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그랜드 자히드 모스크를 방문했는데, 이때 이슬람 관습에 따라 여성이 머리를 감싸는 복장인 샤일라를 착용했다. 샤일라는 히잡과 같은 이슬람 의복의 한 종류로 이슬람 여성들이 긴 스카프 형태의 천을 머리와 목, 어깨 주변을 감싸는 베일이다. 김건희 여사가 선택한 샤일라는 전체적으로 검정 색상에 끝부분에만 하얀 줄이 들어간 디자인이었다.
아랍에미리트 방문 중 샤일라를 착용한 국빈은 비단 김건희 여사뿐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아랍에미리트 순방 중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할 때 하얀색상의 샤일라를 착용했다. 또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아랍에미리트 그랜드 모스크에 하얀색상의 샤일라를 머리에 둘러 화제를 모았다.
이슬람 율법상 모스크를 방문하는 여성은 검은색 옷으로 온몸을 둘러야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국가 정상에 대한 예우 차원의 예외가 적용돼 순방 당시 입었던 분홍색 의상에 샤일라를 착용했다. 김정숙 여사와 김건희 여사는 모스크 방문 당시 샤일라 외에도 검은색 복장을 착용하며 문화적 예우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샤일라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가격은 알려진 바 없으나, 이슬람 여성 의복 가격은 제품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진다. 저렴한 제품은 몇 만원대이지만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 내놓는 히잡 제품들은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실제 지난 2015년부터 샤넬, 돌체앤가바나와 같은 명품 브랜드에서 중동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히잡과 아바야 컬렉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히잡은 얼굴을 빼고 머리와 어깨, 목 등을 감싸는 형태고 아바야는 발목까지 덮는 드레스 형태다.
김 여사 '애정템' 친환경 가방 들고 UAE 도착
샤일라 패션 외에도 김건희 여사가 든 10만원대 친환경 가방 역시 화제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당시 김건희 여사는 갈색 천과 검정 손잡이로 디자인된 가방을 들었는데 이 가방은 국내 업사이클 친환경 패션 브랜드 '할리케이' 상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이 가방은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 활동가 위즌 자매를 만나는 자리에도 김 여사가 착용한 제품으로, 김 여사의 일명 '애정템'으로 통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는 때와 장소, 상황에 맞게 옷을 입는 T.P.O. 매너를 정확하게 아는 것 같다"며 "모스크에서는 해당국의 문화에 맞춰 샤일라를 착용하고, 같은 날 파병 장병들을 만나러 갈 때는 군복을 입는 등 각 자리에 맞는 패션 센스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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