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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예요] ‘이재용 산타’ 2억짜리 보따리 풀었다…회장님의 ‘통 큰 선물’ 클라스

이재용 회장, 출산한 여성 직원 64명에게 공기청정기 선물
다문화 가정 이룬 직원 180명에겐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
선물비용만 2억2000만원 상당…지난 추석에도 명절 선물

지난해 8월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
[이코노미스트 김채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 설에도 ‘명절 산타’로 나섰다. 설날을 맞아 새해 첫 주에 출산한 여성 임직원들에게 ‘깜짝 선물’을 보낸 것. 외국인 임직원 중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해 다문화 가정을 이룬 이들에게도 선물을 보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에도 임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낸 바 있어 ‘회장님표 선물’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공기청정기에 에버랜드 이용권…선물비용 ‘2억2200만원’ 추산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해 1월 1일부터 7일 사이에 자녀를 출산한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삼성전자의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 [사진 삼성닷컴 캡처]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해 1월 1일부터 7일 사이에 자녀를 출산한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삼성전자의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 이 회장은 선물과 함께 “가정에 찾아온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며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사랑스러운 자녀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기를 바라며, 항상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카드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선물한 공기청정기에 대한 정보는 알려진 바 없지만, 가장 최근에 나온 제품이 ‘비스포크 무풍 큐브’ 제품으로 가격은 평형대에 따라 56만9000원~148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가장 기본형인 16평 전용 공기청정기를 64명에게 선물했다고 가정한다면 비용은 최소 3641만6000원으로 추산된다.

이 회장은 또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 직원들의 가족 총 180명에게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과 에버랜드에서 식음료과 기념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10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선물했다. 각 회사의 인사담당 임원들이 직접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 가격은 26만원으로, 지난해 기존 22만원에서 5년 만에 가격이 인상됐다. 

공기청정기와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 기프트카드를 모두 합산하면 이 회장이 임직원들을 위해 준비한 설 선물 비용은 약 2억268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회장님표 명절 선물, 가보로 간직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9월 9일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공장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에는 장기 해외 출장 중인 임직원 20여명의 가족과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열 가족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 격려한 바 있다. 

장기간 해외 출장 중인 삼성전자·디스플레이·SDI·SDS·화재·물산 소속 직원 20여 명의 국내 가족들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로 보냈다. 다녀 직원 본인과 배우자, 중학생 이상 자녀에게는 최신 갤럭시 폴더블폰을, 12세 이하 자녀들에게는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초고성능 태블릿PC를 선물했다. 

실제 삼성 갤럭시Z 폴드4는 189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모델 폴더블폰을 하나씩 선물했다고 가정하면 최소 1억6000만원 가량을 사용한 셈으로, 지난 추석에 든 선물 비용은 약 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신 태블릿 PC 중 하나인 갤럭시 탭 S8 울트라(Ultra) 가격도 137만8300원에 달한다.

이 회장이 해외 파견 중인 다자녀 가구 직원과 자녀들에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 Z 플립4'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은 공식 판매처 회원가로 189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사진 삼성]
당시 한 다자녀 직원은 “자녀를 키우느라 힘들 때가 더 많았는데, 이번 선물이 아내와 가족들에게 준 의미는 설명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감격스럽다”며 “삼성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의 어린 자녀들은 이 회장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신기해하면서 “진짜 써도 돼요? 가보로 간직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직원은 “시부모님이 선물을 받으셨는데, 며느리를 크게 자랑스러워 하셨다”, “장모님께서 선물과 서신을 받으시고는 전화해 ‘자네, 회사에서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었나?’라고 물어 보시며 감격스러워 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임직원 챙기기’는 지난해부터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사면 복권된 후부터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해 구내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거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워킹맘 직원들과 만나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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