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HK이노엔(HK inno.N)이 브라질 대형 제약사 ‘유로파마’(Eurofarma)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유로파마에 케이캡 제조 기술을 이전하게 된다. 유로파마는 브라질에서 케이캡의 개발 및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계약금과 함께 허가 및 출시 등 단계별 기술료를 받게 된다. 계약 기간은 브라질에 제품 출시 후 10년이다. 유로파마는 중남미 전역에 영업력을 갖춘 현지 3위 규모의 대형 제약사다. 

브라질의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연간 8000억원 규모다. 중남미 지역에서 최대 시장이자 전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시장 규모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캡의 수출 계약, 후속 임상, 품목 허가, 현지 출시 등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한국의 30호 신약으로 지난해 1252억원의 원외처방실적으로 기록했다. 복용 후 최단 30분 이내 약효를 볼 수 있고, 6개월간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특징이다. 케이캡은 2015년 중국에 기술 수출을 시작으로 총 35개국에 진출했다. 이 밖에 허가 심사 중이거나 준비 중인 국가는 27개국, 현지 개발 중인 국가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3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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