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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네덜란드 기업 시나픽스와 ADC 기술 도입 계약 체결

ADC 플랫폼 기술 3종 사용 권리 획득

종근당 본사 [사진 종근당]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종근당은 항체-약물 중합체(ADC) 기술을 도입해 항암제를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네덜란드의 생명공학 기업 시나픽스와 ADC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개발, 허가, 판매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최대 1억3200만 달러(약 1650억원)다. 항암제를 상업화한 후 판매에 대한 기술료(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된다.

종근당은 이번 계약으로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 3종의 사용 권리를 확보했다.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은 ‘GlycoConnect’와 ‘HydraSpace’, ‘toxSYN’ 등이다. 회사는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ADC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ADC 기술은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이나 수용체에 결합해 항체에 접합된 치료제를 세포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정 세포만 죽일 수 있어 항암제의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러 시장조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ADC 시장은 지난해 58억1000만 달러(약 8조원)을 기록했다. 매년 22%씩 성장해 2026년에는 130억 달러(약 17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이 위치 특이적 결합방법(site-specific conjugation)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술은 항체 변형이 필요하지만 시나픽스의 기술은 발굴한 항체를 변형하지 않고 ADC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ADC보다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으로부터 안전하며, 효율적인 생산도 가능하다고 했다.

종근당은 2019년부터 시나픽스와 ADC를 발굴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기존 ADC보다 효능과 안전성이 뛰어난 ADC를 확보했다고도 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캄토벨’을 비롯해 항암 이중항체인 ‘CKD-702’ 등 여러 항암제를 개발하며 전문성과 경험을 구축했다”며 “시나픽스와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피터 반 데 산데 시나픽스 최고경영자(CEO)도 “종근당이 환자에게 필요한 혁신적인 항암제를 개발하도록 긴밀하고 장기적인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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