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10조원’ 시대 열었다
[한국 경제 비밀병기 111클럽 대공개]
2017년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익 10조 돌파
반도체‧가전‧스마트폰 조 단위 이익, 시총‧고용인원 최고 수준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거론의 여지가 없는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평가된다. 매출, 영업이익, 시가총액, 고용인원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다. 2013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0조1635억원을 기록하며 첫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별도 기준으로 2017년 4분기 11조2954억원을 올리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2018년 별도 기준 매출액은 170조3818억원, 영업이익은 43조6994억원으로 분기 평균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당시 삼성전자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6조원이었다. 4분기 반도체 불황에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때 삼성전자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조원 수준이었다.
2021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짐작할 수 있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삼성전자는 1993년 이후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나타내는 DS 부문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전체 사업의 65%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가전 부분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다. 2021년 기준 삼성전자 CE 부문 영업이익은 3조6457억원으로 수준이었다. CE는 TV, 모니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사업을 뜻한다. CE 부문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전체 이익의 7.1%에 불과하지만, 이 사업만 떼어내도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수준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영업이익은 13조6476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을 놓고 봐도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2월 8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377조원 수준이다. 2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128조원)의 3배, 3위인 SK하이닉스(69조원)의 약 5배 수준이다. 고용인원은 11만3485명(2021년 기준)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은 10년 동안 매년 전체 상장사를 대상으로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곳을 1차로 선정했다. 이 중 년도 연말(12월 말)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을 추려냈다. 마지막으로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매년 고용 인원이 1000명 넘는 곳을 대상으로 111클럽 가입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정부 지분이 높은 공기업과 은행 등 2021년 기준 상장하지 않은 곳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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