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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못팔아" '크롬' 매각 위기에도…구글, 웃는 이유는

내년 '친 기업' 정권 교체 변수, 8월 결정될 듯

구글 베이. [사진 AFP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화살이 빅테크 시장을 향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법원이 구글의 검색 엔진 '크롬(Chrome)'과 벌인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매각 명령을 요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덩치가 큰 크롬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크롬의 월간활성이용자(MAU)가 30억명 이상이라는 자료를 근거로으로 매각시 150억~200억 달러(약 21조원~28조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기준으로 검색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다 예상 광고 매출이 348조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 근거다.

법무부는 지난 2020년 10월 구글이 검색시장에서 독점적 지배력을 구축하고자 파트너들과 손잡으며 반독점법을 어겼다고 제소했다. 미국 법원은 지난 8월 구글이 검색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법무부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 인해 법무부는 법원에 크롬 매각 명령을 요구할 방침이지만 두 가지 변수가 남아 있다. '크롬'을 인수할 의지와 자본력을 갖춘 매수자를 찾아야 하고, 내년 1월 출범하는 '친 기업'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다.

구글의 항소 의지도 남아 있다. 전례 없는 규모의 소송전인 만큼 최종 판결까지 긴 시간이 남아 있고, 이 과정에서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크롬의 편익은 부분적으로 이용자들이 구글 제품들을 더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서 온다"며 "기업을 해체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작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테크 전문가는 "역사적으로 정권 막바지에서 진행되는 정부개입은 실패로 돌아간 경우가 많았다"며 "워낙 덩치도 큰 데다 트럼프 정부 출범까지 2달정도 남겨 둔 점을 고려하면 소송 행방은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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