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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KCGI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응한다”

KCGI,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공개매수 처분
신의성실·선관주의 의무 차원에서 결단
UCK 컨소시엄 최대주주 지위 확보 청신호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048260)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10일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 보통주식에 대한 덴티스트리의 공개매수에 응한다고 밝혔다. KCGI는 “기관전용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투자자에 대한 신의성실 및 선관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UCK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덴티스트리)를 설립한 바 있다. 덴티스트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주당 19만원에 공개매수에 돌입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지분 9.3% 인수 계약 체결에 이어 주식시장에서 최소 15.4%에서 최대 71.8%까지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라서겠단 계획이다.

KCGI가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결정한 것은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행법상 덴티스트리가 이번 공개매수로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가능한 수준까지 지분을 확보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수 있다. 교부금 지급 방식의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를 완전자회사로 만들면 가능하다. 

KCGI는 지배주주에게 유리한 교환 시점을 선택하거나, 나머지 주주들에게 공개매수 단가보다 낮은 교부금 단가를 제시할 가능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KCGI는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향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주가 하락 또는 상장폐지의 위험을 투자자들이 감수하도록 하는 것은 투자자에 대한 선관주의 의무에 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KCGI를 믿고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일반주주들이 공개매수 단가보다 낮은 교부금 단가로 인하여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오스템임플란트는 대주주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한 이사회와 대주주 중심의 독단적 경영의 한계에 노출돼 있었다”며 “글로벌 사모펀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변화는 한층 진일보한 지배구조 개선”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손을 털게 됐다. KCGI는 UCK컨소시엄의 공개매수 발표 직전 사흘간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추가 매수에 나서 지난달 26일 기준 총 6.92%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UCK컨소시엄의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 지위 확보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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