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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상속세 납부 위해 삼성SDS 지분 전량 매각[재벌가 사람들]

상속세액 2조4000억원 추정
2021년, 2300억원 규모 삼성생명 주식 매각

사진은 지난 2012년 7월 이건희 회장 가족이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SDS 지분을 전량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 2일 삼성SDS 주식 151만1584주를 처분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2일 종가 기준으로 1883억4336만원 규모다.

이는 삼성SDS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1.95%에 해당하는데, 이서현 이사장이 보유한 삼성SDS 주식 전량이기도 하다.

이 이사장이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것은 부친인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납부해야할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는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유산을 상속받으며 총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액을 과세 당국에 신고했었다.

상속인들은 세금을 5년 동안 나눠 내는 연부연납 방식을 택했지만, 총 상속세액 자체가 막대해 현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상속세 3조1000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조900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이사장은 2조4000억원가량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현 이사장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2021년 말 삼성생명 주식 2300억원어치를 매각했고, 지난해에는 언니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삼성SDS 주식을 처분해 1900억원가량을 확보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홍라희 전 관장의 주식담보대출 금액은 8500억원이며, 이부진 사장은 6500억원, 이서현 이사장은 3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회장은 따로 대출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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