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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3만3000명 넘어…“두 배 이상 늘수도”

시리아 실제 사망자 훨씬 많을 듯
여진 계속되고 있어 불안감 커져

튀르키예 남부 광역 하타이 도심이 지진 발생 다음날인 7일(현지시간) 폐허로 변해 있다. AP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양국의 사망자 수가 3만3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사망자 수가 2만9605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최소 3574명이 숨지고, 5276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3만3179명으로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시리아의 경우에는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워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에서 실제 사망자가 현재까지 9300명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유엔은 앞으로 사망자가 지금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일 새벽 4시 17분께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을 더한다. 첫 지진 9시간 뒤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전날까지 크고 작은 여진이 2000회 이상 발생했다고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은 전했다.

한편, 튀르키예에 급파된 우리나라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지난 9일 구조 활동을 시작한 이후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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