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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인기 ‘시들’…12월 예적금 증가, 절반으로 ‘뚝’

12월 정기 예적금에 31.6조 몰려…전월 대비 절반 수준
예적금으로 뭉칫돈 이동했지만 증가세는 약해져
M1은 6개월 연속 감소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가계와 기업의 자금이 은행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정기 예적금으로 31조원이 몰렸지만, 이는 전달 증가액의 절반 수준 밖에 안 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정기 예적금은 전월 대비 31조6000억원 증가했다. 10월 증가 규모는 45조9000억원, 11월은 5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12월 증가액이 전월보다 45.9%나 줄어든 셈이다. 

12월 시중통화량 평균잔액은 광의통화(M2) 기준 3779조원으로 전월 대비 6조3000억원(0.7%) 감소해 9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추이. [자료 한국은행]
상품별로 보면 정기 예적금이 31조6000억원 증가했고,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17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전신탁도 14조5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감소 규모는 지난해 11월 감소액의 19조1000억원 다음으로 컸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번 돈을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1조1000억원 예치했고, 기업 등은 주로 금전신탁을 줄이면서 18조9000억원 감소했다. 

은행의 정기 예적금에 들어오는 자금 규모가 준 것은 최근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예적금 금리가 인하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쏠림이 올해 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한은이 발표한 ‘2023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9000억원 감소했고, 수시입출식 자금은 59조5000억원 줄었다. 

단기자금 지표인 협의통화(M1)는 지난해 12월 기준 1231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29조9000억원) 감소해 6개월 연속 줄었다. 한은은 결제성 예금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M1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좇아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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