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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위믹스’…위메이드, P2E 열풍 재현할까[서대문 오락실]

위믹스, 원화마켓 재상장으로 가격 회복
미르M 글로벌 버전 순항 중

'레전드 오브 이미르' 이미지 [사진 위메이드]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IT·게임업계는 그 어떤 산업군보다도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흐름을 한번 놓치면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 이런 흐름을 정리해준다면 한결 이해하기 쉬울 테죠. 서대문 오락실에서는 지난 한주간 IT·게임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일들과 그 비하인드까지도 정리해줍니다. 서대문 오락실만 잘 따라와도 흐름을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주]

말 많고 탈 많았던 ‘위믹스’가 원화 마켓 재상장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지난 16일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 위믹스를 재상장한 것인데요. 

앞서 5대 원화마켓 거래소 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는 지난해 12월 8일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다며,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한 바 있습니다.

재상장 성공한 위믹스…2000원대 가격 회복

이번 재상장과 관련해 코인원은 “과거 발생했던 유통량 문제가 해소됐음을 확인했다”며 “위믹스 재단은 유통량 위반을 판단하기 위한 유통계획서를 제출했고 외부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 토큰의 발행량·유통량 정보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래지원 종료 당시 200원대까지 떨어졌던 위믹스 가격은 17일 기준 2500원대를 기록 중입니다.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로 생존 위기에 직면했던 위메이드는 일단 ‘급한 불 끄기’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미르M’ 글로벌 버전도 동시접속자가 점차 늘어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미르M 글로벌 버전은 17일 기준 총 32개 서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월 31일 14개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서버를 여러 차례 추가 증설한 셈이죠.

미르M 글로벌 버전 동시접속자 수는 출시 첫날 7만명대로 시작해 첫 주말에 10만명을 넘었으며, 16일 저녁부터는 13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메이드는 최근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르4와 비교했을 때, 미르M의 첫 달 매출이 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트래픽 대비 매출 비율은 미르4와 비교해 10배에 가까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위메이드는 2021년 8월 MMORPG 미르4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버전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미르M 글로벌 버전을 통해 미르4와의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구축하겠단 계획입니다. 

미르4 글로벌 버전에는 한국과 달리 DRACO(드레이코) 토큰과 NFT가 적용돼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게임 캐릭터와 흑철 자원 등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60레벨 이상 전투력 10만 이상 캐릭터를 NFT로 생성한 뒤, 암호화폐를 사용해 다른 사람과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MMORPG의 재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미르4는 단순한 게임이 주를 이뤘던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2021년 4분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620만명을 기록했으며, 최고동시접속자 수는 14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동시접속자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꾸준히 25만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르M 글로벌 이미지 [사진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레전드 오브 이미르 준비 중인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현재 신작 2종도 준비 중입니다. 신작 ‘나이트 크로우’는 매드엔진에서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개발 중인 하이퀄리티 전쟁 게임입니다. 이번 게임은 13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왕가와 교황, 유명 기사단의 활약, 종교와 이교도가 뒤섞인 세상 뒤편에 존재하는 밤까마귀 길드 ‘나이트 크로우’의 서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1000명 단위의 대규모 PVP는 물론, 캐릭터 간 물리적 충돌 구현,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시스템 등 방대한 오픈필드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대규모 전투가 핵심입니다.

또 다른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 최초의 생명체이자 거인 이미르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위메이드엑스알이 언리얼엔진5로 개발 중인 대작 MMORPG입니다. 미르에서 받은 영감을 받은 이번 작품은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고유의 세계관을 완성했습니다. 이용자들은 거대한 대륙 ‘이미르’에서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인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해 펼쳐지는 여정과 성장에 대한 대서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올해 나이트 크로우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으로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정식 출시를 위한 준비에 한창인 상황입니다. 이번 신작들 역시 향후 블록체인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메이드는 위메이드플레이의 ‘애니팡’ 시리즈 3종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특히 모든 인게임 경제와 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지는 ‘인터게임 이코노미’, ‘인터게임 플레이’를 구축하고 미르 IP의 글로벌 저변 확대에 나서겠단 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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