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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 더, 4억”…속초의료원 의사 구인난에 급여 파격 인상

지원자 '0명'에 연봉 인상 재공고
의료계 "근무환경·정주여건 부족 문제"

속초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축소운영 안내 [사진 속초의료원 홈페이지]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강원 속초의료원이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봉을 4억원대까지 높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속초의료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재모집하면서 연봉 상한선을 4억2000만원까지 올렸다. 이는 지방의료원 봉직의(페이닥터) 평균 연봉의 두 배 수준이다. 보건복지부 지역거점 공공병원 알리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지방의료원 봉직의 평균 연봉은 약 2억3783만원이다. 

앞서 속초의료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공고를 내고 채용을 진행했다. 하지만 1차 채용 당시 지원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후 2차 채용 공고를 내면서 응급실 전문의 연봉을 1억원 정도 올려 제시했다. 

이번 사태는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최근 잇따라 그만두면서 벌어졌다. 지난달 말 응급실 전문의 5명 중 2명이 퇴사했다. 응급실의 또 다른 의사 1명도 이달 말까지 근무하고 퇴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속초의료원 사이트에는 ‘응급의료센터 축소운영’ 안내문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한 달간 월·화·수요일에는 주·야간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속초의료원은 긴급한 환자들의 경우 인근 강릉 아산병원이나 속초 보광병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속초의료원은 해당 공지에서 “지역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한 기간 내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지방의료원의 의사 이탈 현상에 대해 연봉 문제만이 원인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근무환경이나 자녀 교육 문제 등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강원 지역은 시·군 보건소장 임명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양양·고성·평창·태백 등 4곳의 보건소장이 현재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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