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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 불가피한데…美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지지 여론 급락

미국 국민 우크라 군사지원 지지 73%→58%
공화당 내 의원들 군사지원 반대 결의안 내놓기도
바이든 대통령 “美 지원이 흔들리지 않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월 2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로이터]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1년을 넘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미국인들 사이에 미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지지 여론이 갈수록 줄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월 6∼13일 미국인 4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3%로, 지난해 4월 같은 내용의 설문에서 73%가 지지한다고 한 것과 크게 차이났다. 이에 앞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 행정부 지원과 관련해 반대 여론에 부딪힐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최근 높은 물가 상승률을 비롯해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막대한 군사 지원이 정부 지출만 확대한다고 보고 갈수록 비판적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 의회가 승인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 및 군사적 지원 규모는 1130억 달러(약 146조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전쟁이 장기화될 수록 여론이 나빠지고 있는 데다, 공화당 내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우크라이나 피로 결의안’(Ukraine Fatigue Resolution)을 하원 외교위원회에 회부하면서 바이든 정부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다만 현재까지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잇따라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폴란드 왕궁 정원의 쿠비키 아케이드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있어선 안 된다”며 “나토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분열되지도 지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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