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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태운 통닭이 1만8000원?”…‘백종원 예산시장’ 문 닫은 이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산시장 방문한 후기글 올라와
“탄 냄새 때문에 4분의 1은 버린 것 같다”

예산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바비큐 통닭의 상태. [온라인 커뮤니티]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획한 충북 예산의 예산상설시장 내 음식점 5곳이 재정비를 위해 한달간 휴점을 예고한 가운데 현지 상황을 가늠케 하는 시장 음식 후기가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예산시장을 방문해 통닭구이를 사온 후기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백종원 예산시장 다녀왔는데, 국숫집은 대기가 너무 길어서 통닭구이 한 마리 기다려서 사왔다”라면서 “통에서 꺼낼 때 너무 탄 것 같아서 바꿔 달라고 했는데 ‘사과즙을 바른 부위가 탄 거라 괜찮다’고 하더라. 그런데 먹을 때 보니 껍데기고 뭐고 홀랑 탔다. 저게 1만 8000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바람 쐬러 (예산시장에) 다녀왔다”면서 “저는 관심 없었지만 어머니는 결국 후회막심이셨다. 평일인데도 주차장 만차, 국숫집, 정육점 대기 심함. 다들 사진 찍느라 바쁘더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댓글에서도 “탄 냄새 때문에 4분의 1은 버린 것 같다. 통에 닭을 너무 많이 넣는 것 같아 보였는데 그 중에 제일 아래쪽 것 받아온 것 같다”면서 “교환해달라고 했지만 사과즙 바른 부위가 탄 거라고 괜찮다고 하더라. 또 갈 건 아니라서 계획 있으신 분들 참고하라고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집에서 먹으면서도 ‘5000원 보태면 프랜차이즈 치킨 먹는데’ 했다”면서 “그냥 줄 서서 국수나 먹고 올걸 그랬다. 그런데 국수를 받아도 먹을 자리가 없었다”고 시장 이용 소감을 전했다.

앞서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공동으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 지난달 9일 새롭게 연 음식점 5곳을 시작으로 예산시장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백종원 대표는 예산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그 결과 프로젝트 이후 한달 동안 약 10만명이 예산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프로젝트 시작 전엔 오일장이 서는 날에도 200여명이 방문하는 데 그쳤지만, 프로젝트 이후 평일 하루 평균 방문객이 5000명, 주말에는 1만명에서 1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예산군은 설명했다.

그러나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제기됐고, 결국 백종원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한달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한 5개 음식점을 휴점한다고 밝혔다. 한 달간의 재정비를 거쳐 오는 4월 1일 추가 창업을 통해 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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