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재입성한 트럼프…한국 재계의 소통 창구는 누가
신동빈·최태원·이재용 회장 등 트럼프 당선자 만난 재개 인사로 꼽혀
방산 분야 김승연·류진 회장 미국 정관계 인맥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한국경제인협회는 미상의와 한미간 최고위급 민간 경제협력 채널을 운영하는 한국의 대표 대미(對美)경제 창구로서 양국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미국 경제계의 오랜 파트너로서 양국 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미국 기업은 물론 정부 기관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 등 한국 4대 경제단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하자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요지는 ‘소통’이다. 경제단체가 소통을 중요하게 내세운 것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에 한국 기업들의 목소리를 제때 전달한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당선으로 한국 재계는 비상이 걸렸다. 반도체·자동차·2차 전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 효자 상품이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년 전 제1기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이 직접 만난 재계 인사로 꼽힌다. 2017년 11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마련된 청와대 국빈 만찬에서 인사를 나눴다. 2019년 6월 트럼프 전 대통령 방한 때도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일으켜 세우면서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한 바 있다. 2019년 5월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백악관 집무실에 초청받아 트럼프와 면담을 한 바 있다. 한국 대기업 총수로는 처음이었다. 당시 롯데케미칼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31억달러를 투자해 석유화학공장을 설립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는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으로 꼽히는 헤거티 상원의원과도 소통을 한 재계 총수는 이재용·최태원 회장이 꼽힌다. 지난 9월 열린 한미일 3국 경제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해거티 의원은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재용 회장과 미팅을 가졌다. 최 회장은 SK 서린사옥에서 회동을 했다.
방위산업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분야다.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 기업의 총수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류진 풍산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 및 측근과 교류해온 대표적인 재계 인사로 꼽힌다.
김 회장은 2006년 설립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을 맡은 바 있다. 이후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으로 알려진 에드윈 퓰너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도 40여 년 동안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은 이유다.
한경협 회장이기도 한 류 회장은 ‘미국통’으로 불릴 만큼 트럼프 당선인과 측근과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기자간담회를 연 류 회장은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간단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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