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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엔터 15만원 공개매수 맞불…1.2조 실탄 베팅

카카오·카카오엔터 전날 긴급이사회 의결
3월 7~26일 공개매수 진행…35% 확보
기확보 4.9%에 더해 39.9% 지분 전망

카카오가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를 시작한다. 공개매수가격은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보다 25% 높은 15만원이다. [사진 각 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카카오(035720)가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를 시작한다. SM 지분 35%를 확보하겠다는 카카오의 공개매수가는 15만원으로 하이브(352820)의 12만원보다 25% 높은 가격이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현재 보유한 4.9%의 지분에 더해 총 39.9%를 확보하게 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공개매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늘(7일)부터 26일까지다. 총인수금액은 약 1조2500억원으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절반씩 부담한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카카오의 공개매수 맞불은 어느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앞서 하이브가 최종 25% 확보를 목표로 12만원에 진행한 공개매수 결과가 23만3817주(0.98%)의 저조한 성적으로 막을 내리면서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사들인 지분을 포함해 15.78%를 확보했고, 의결권을 위임받은 이 전 총괄의 잔여 지분 3.65%를 더해 19.43%를 확보했다. 

카카오는 당초 9만원대의 신주 및 전환사채(CB) 매입을 통해 SM 지분 9.05%를 사들이려 했으나 법원의 제동으로 불가능해지자 공개매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M 인수 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시너지를 강조해온 카카오였던 만큼 카카오 역시 SM 인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SM 지분율은 카카오·카카오엔터 39.9%, 하이브 19.43%로 카카오가 SM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말 기준 SM 지분 70.53%는 지분율 1% 미만의 소액주주들이 쥐고 있다. 카카오는 이 지분의 절반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 지분 4.9%를 이미 확보했다. 총 1443억원 규모다. 카카오 측은 “현재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개매수를 통해 35%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총 39.9%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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