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2030부산엑스포 맞춰 ‘5년 만에 완공’ 추진
육상·해상에 걸쳐 매립식 공항 배치…기존 계획보다 4년8개월 앞당겨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정부가 부산 가덕도신공항 공기를 5년으로 단축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일정에 맞춰 개항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4일 ‘가덕도신공항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2024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60개월 뒤인 2029년 12월까지 공사를 마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설계 및 보상 등 착공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가 밝힌 공사기간은 1992년 11월부터 2001년 3월까지 9년간 이어졌던 인천국제공항 1단계 공사, 2002년 1월 착공하고 2008년 6월 완공해 6년이 걸린 2단계 공사와 비교했을 때 매우 빠른 수준이다.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성조사 당시 2025년 10월부터 2035년 6월까지 9년 8개월로 가정했던 것보다 공기가 4년 8개월 단축된 셈이다.
정부는 공기를 단축하기 위한 공법과 사업방식을 채택했다. 우선 공항배치 계획을 전면 수정해 기존에 전체 해상매립으로 예정됐던 공항 배치계획이 육상과 해상에 거쳐 배치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매립량을 2억1000만㎡에서 9500만㎡로 줄여 해상 매립 기간 등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한 방안이다.
건설공법 역시 사전절차에 5~15년이 걸리는 부체식과 공사비용이 많이 드는 잔교식을 배제하고 매립식으로 결정됐다.
사업관리 측면에선 사업을 효율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전문사업관리조직(가칭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구성하는 한편, 설계단계부터 종합사업관리(PgM)를 적용하기로 했다.
종합사업관리는 단일사업을 주 대상으로 하는 건설사업관리(PM)과 달리 사업 전체의 최종적인 성공을 위해 사업 초기부터 기획 및 관리 업무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운영 방식을 의미한다. 부지조성공사 역시 통합발주(턴키)를 통해 소요기간을 2년 줄인다.
국토부는 “2029년 12월 개항 시기를 적시하고 대규모 사업량을 통합 발주하면 민간은 이를 처리하기 위한 대규모 장비를 투입하고 인력투입을 강화하는 한편 신기술·신공법을 적용해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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