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용차, 오는 31일부터 토레스 전기차 사전계약 받는다
3월 31일~4월 30일까지 한 달간 사전계약
구체적 가격 당일 공개…하반기 출시 가능성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쌍용자동차가 이달 말부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이하 토레스 EVX)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한 달 동안 토레스 EVX 사전계약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가격은 사전계약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토레스 EVX의 세부적인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전계약에 돌입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곽재선 KG그룹 회장도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 주관으로 열린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토레스 EVX가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쌍용차 대리점 영업사원은 “보조금 지급과 차량 수급 등을 고려해 사전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전계약을 진행하는 고객들에게는 프로모션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토레스 EVX가 쌍용차 정상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 토레스가 국내 완성차시장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며 쌍용차 실적을 견인했던 만큼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첫날에만 1만2000대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역대 쌍용차 차량 중 사전계약 기간 동안 1만대를 넘은 것은 토레스가 유일하다.
이를 토대로 토레스는 지난해 2만2484대가 팔리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올해도 지난 2월까지 1만1120대가 판매됐다.
토레스의 성과에 힘입어 쌍용차 실적도 반등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 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쌍용차가 가장 최근에 흑자를 기록한 것은 6년 전인 지난 2016년 4분기다. 같은 기간 쌍용차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11만3960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토레스는 지난해 상품성을 입증하며 쌍용차의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며 “최근 전동화 트렌드를 감안했을 때 토레스 EVX 역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
쌍용차는 전날 토레스 EVX의 내·외관 디자인 이미지를 공개했다.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수평형의 도트(Dot) 스타일의 면발광 LED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슬림&와이드'의 인체 공학적 설계로 운전자가 차별화된 UX(사용자 경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 중형 SUV를 뛰어넘는 거주 공간과 703ℓ의 여유로운 적재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 EVX의 차명은 정통 SUV를 추구하는 토레스의 강인하고 스타일리시한 이미지에 전기 자동차를 의미하는 EV(Electric Vehicle)와 SUV 본연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하는 익스트림(eXtreme)의 X를 더한 것으로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험과 도전정신의 가치를 담아 브랜딩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는 4년 만에 참가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토레스 EVX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전시회다. 1995년 시작되어 2년마다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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