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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굶어 죽는데…김주애, 240만원 ‘디올’ 코트 입었다

16일 ICBM 참관 시 입은 외투 화제
명품 등 사치품은 대북 제재 대상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발사 영상을 17일 공개했다.사진은 김 위원장 뒤로 딸 김주애,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 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참관 당시 입었던 외투는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명품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7형 발사를 참관하면서 딸 김주애와 동행했는데, 이날 사진을 다음 날인 17일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바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시 김주애가 입은 검정색 코트 가격은 1900달러(약 24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외투에는 디올 제품 특유의 사각형과 마름모가 겹쳐진 패턴 무늬가 보인다.

최근 북한은 아사자가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 수뇌부들은 사치품 소비를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작 주민들에게는 국산품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명품 시계·의류·액세서리 등 사치품은 대북 제재 품목이기도 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02년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인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연설했지만 당시 1400만원대의 IWC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명품 시계를 찬 것이 포착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부인 리설주 여사도 수백만원대의 디올 핸드백과 티파니 목걸이를 착용하고 구찌와 베르사체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 자주 포착된 바 있다. 

한편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지난 9일 유엔 인권이사회(UNHCR)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체 인구의 42% 가량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달 발표한 ‘1분기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재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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