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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선임..."자추위 빨리 열어 우리은행장 확정"

24일 우리금융 주총서 회장 선임된 임종룡
경영승계 및 증권사 인수 강조, '노조 반대'는 숙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회장.[사진 우리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됐다. 우리금융이 외부 출신 인물을 회장으로 맞이한 것은 지주사 재출범(201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2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 주주총회에서 임종룡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임 신임회장은 이날 오후 3시 공식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최대주주는 우리사주조합(9.52%)이다. 여기에 지분 6.85%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임 회장 선임에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에 임 신임회장의 선임은 큰 문제가 없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에는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임 신임회장은 1959년 전남 보성 출신으로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거쳐 2013년부터 2015년 초까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고, 박근혜 정부 시절엔 금융위원장을 맡아 금융정책을 지휘했다. 

지난 2월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임 신임회장을 새 회장으로 내정하며 그의 대관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고금리·고물가 등 금융환경이 불안한 가운데 정부와 은행과의 협력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임 신임회장의 공직자 경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임 신임회장은 취임 후 안정적인 우리은행장 경영승계 부문 및 증권사나 보험사 인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정기 주총 전 우리은행장 인사와 관련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서 작동시켜나갈 것"이라며 "자회사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절차나 방법을 확정해 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증권사 인수 계획 등도 밝혔다. 

다만 노조와의 관계 및 관치금융 논란은 임 신임회장이 취임 초기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 1월 우리은행 노조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자율경영을 강조하고 관치는 없을 것이라고 했던 임 전 위원장 본인이 우리금융 회장 자리를 수락하려 한다"며 회장 선임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임 신임회장이 '우리은행 민영화를 추진한 관치금융 결정판'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 주주총회에선 정찬형 사외이사(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의 연임 안건이 통과됐고 윤수영 후보(전 키움증권 부사장)와 벤처캐피탈(VC) 전문가 지성배(IMM인베스트먼트 대표)후보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 밖에 분기배당 조항 신설, 내부통제관리위원회의 감사위원회 통합 등 정관 일부 변경 안건도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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