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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활짝 웃은 KG와 현대·기아...GM·르노는 해외서 흥했다

3월 완성차 판매 실적 73만241대...전년 대비 약 20% 증가

KG모빌리티가 하반기 출시하는 토레스 EVX. [사진 KG모빌리티]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GM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자동차)의 지난 달 판매 실적이 급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해소, 신차 효과 등이 맞물린 덕분으로 보인다.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는 내수 및 수출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GM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는 수출 실적으로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달 판매 실적(내수 및 수출 포함)은 총 73만24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 달 국내 7만4529대, 해외 30만7356대 등 총 38만188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어난 수치다.

지난 달 국내 실적은 전년 대비 40.9% 늘었다. 신형 그랜저가 1만대 넘게 팔리며 성장을 견인했다. 세단은 그랜저 1만916대, 아반떼 6619대, 쏘나타 2215대, 아이오닉6 2200대 등 총 2만1950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4820대, 코나 4801대, 투싼 4236대, 캐스퍼 3248대, 싼타페 2977대, 아이오닉5 1701대, 등 총 2만3003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120대, G80 4670대, GV80 2786대, GV70 2977대 등 총 1만2735대가 팔렸다.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공급 완화 및 그랜저, 아이오닉6, 코나 등 신차 효과로 판매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며 “생산 및 판매 최적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상황에 적극 대응할 것”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사진 현대자동차]
기아는 지난 달 국내 5만315대, 해외 22만5117대(특수차량 포함) 등 총 27만827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9% 늘어난 수치다.

국내 실적은 전년 대비 18% 늘었다. 세단은 K8 4569대, 레이 4155대, K5 3421대, 모닝 2127대 등 총 1만6044대가 팔렸다. RV는 쏘렌토 6890대, 카니발 6873대, 스포티지 6018대, 셀토스 3891대, EV6 3009대 등 총 3만70대를 판매했다. 

해외 실적은 전년 대비 9.3% 성장했다. 해외에서 스포티지가 4만2445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셀토스 2만3962대, K3(포르테) 1만6892대 순으로 이어졌다.

KG모빌리티는 지난 달 내수 8904대, 수출 4775대 등 총 1만36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9.1% 늘어난 실적이다.

내수 실적은 전년 대비 74.5% 늘었다. 회사의 주력 모델로 떠오른 토레스 덕분이다. 이 모델은 지난 한 달간 6595대가 팔리며 회사 역대 단일 모델 기준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7월 국내 출시된 토레스는 누적 판매 4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이달 출시한 토레스 상품성 개선 모델 토레스 TX와 하반기 출시될 토레스 전기차 EVX로 내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수출 실적은 36.7% 늘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5년 만의 최고 실적이다. KG모빌리티는 헝가리, 벨기에, 칠레 등으로 수출 길을 넓히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향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KD사업(반조립제품)을 확대해 수출 실적 증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내수는 물론 신흥 시장 개척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로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국내 공식 출시됐다. 미국보다 저렴한 가격 등이 특징이다. [사진 GM 한국사업장]
GM한국사업장은 지난 달 내수 1699대, 수출 3만9082대 등 총 4만8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4.3% 늘어난 실적이다. 2020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특히 해외에서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포함)가 전년 대비 101.9% 늘어난 2만5491대 판매됐다. 지난 2월 말 북미 선적을 시작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달 글로벌 시장에서 1만3591대가 팔렸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 달 내수 부진에 대해 “이달부터 트랙스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사전계약 4일 만에 1만대를 넘어서며 쉐보레 신차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달 내수 2636대, 수출 1만2985대 등 1만56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0.1% 늘어난 실적이다. 내수 실적은 전년 대비 40.9% 줄었지만, 수출에서 118% 성장하며 만회했다. 주력 모델인 XM3는 지난 달 하이브리드 6160대를 포함 총 1만939대가 수출됐다. QM6도 2037대가 수출되며 실적 증대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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