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F100, 전기차 플랫폼 적용”...KG모빌리티, 비밀 보따리 풀었다

4일 고양 킨텍스서 비전 테크 데이 개최
전동화·SDV·자율주행차 등 기술 분야 집중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사진 KG모빌리티]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KG모빌리티가 전동화 기술과 신제품 출시 계획 등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해 존경 받는 기업, 자랑스런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비전 테크 데이’(Vision Tech Day)를 열고 새로운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날 현장에는 KG모빌리티 곽재선 회장, 정용원 사장, 노동조합 선목래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곽재선 회장은 “회장 취임 이전인 작년 7월부터 업무를 본 것 같다. 9~10개월의 시간이 흘렀는데 느낌상 10년은 지난 것 같다”며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국민들의 응원 덕분에 나름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쌍용은 환경적 여건과 리더십 부재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주어진 환경과 임직원들의 의지를 결합해 새로운 모빌리티 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재선 회장은 또 “자동차 시장은 매우 크며 다양한 시장이 존재한다”며 “새로운 기술과 시도로 넓은 시장을 우리가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세상 속으로 뻗어 나가는 KG모빌리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조합도 회사의 미래 전략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목래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13년간 무쟁의 무파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노사 상생은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될 KG모빌리티의 대형 전기 SUV F100. [사진 KG모빌리티]
전동화·자율주행차·인공지능 집중

KG모빌리티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달 22일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쌍용자동차→KG모빌리티)을 확정한 뒤 새로운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차, 클라우드(Cloud) 기반의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G모빌리티가 사명 변경 후 진행한 첫 번째 공식 행사인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기 SUV 토레스 EVX를 비롯해 내연기관 기반의 전기차 O100, KR10 그리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될 F100 등을 공개한 이유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정용원 사장은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며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SUV, 전기픽업, MPV 등을 개발해 10만대 볼륨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는 차량 내부 고속 통신과 무선통신(OTA) 차량용 통합 OS 적용 등을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한 상태다. 여기에 클라우드 및 IT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제어기 개발을 시작으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및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을 거쳐 SDV 기반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OTA와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기능이 통합된 SDV는 차량 기능을 무선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차량 호출이 가능하다.

KG모빌리티는 다양한 기능과 앱을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개방형 통합 OS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개발해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개방형 SDK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개인이 자유롭고 전용 앱을 개발해 판매 및 공유할 수 있는 앱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OTA와 주요 모빌리티 기술 적용을 통해 고속도로에서 레벨3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개발해 2030년까지 레벨4+ 수준의 전기차 자동 주차 및 충전 단계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새로운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전동화 모델 개발과 SDV,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기반의 AI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해 미래 모빌리티 동반자로서 존경 받는 기업, 자랑스런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가게 점주가 직접 뽑은 ‘최악·최고’ 알바생 유형은?

2드림어스컴퍼니, 1Q 20억원 적자…“AI 기술로 반등할 것”

3‘뺑소니 혐의’와 ‘음주운전 의혹’에도…가수 김호중, 공연 강행

4 “푸틴, 시진핑과 ‘올림픽 휴전’ 문제 논의”

5尹, 과학계 숙원 ‘R&D 예타’ 폐지 언급…“건전재정, 무조건 지출 감소 의미 아냐”

6‘민희진 사태’ 처음 입 연 방시혁 “악의로 시스템 훼손 안 돼”…법정서 ‘날 선 공방’

7“‘치지직’ 매력에 감전 주의”…팝업스토어 흥행

8“자신감 이유 있었네”…‘AI 가전=삼성전자’에 압축된 전략들

9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총세력장 결정하는 첫 선거 예고

실시간 뉴스

1가게 점주가 직접 뽑은 ‘최악·최고’ 알바생 유형은?

2드림어스컴퍼니, 1Q 20억원 적자…“AI 기술로 반등할 것”

3‘뺑소니 혐의’와 ‘음주운전 의혹’에도…가수 김호중, 공연 강행

4 “푸틴, 시진핑과 ‘올림픽 휴전’ 문제 논의”

5尹, 과학계 숙원 ‘R&D 예타’ 폐지 언급…“건전재정, 무조건 지출 감소 의미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