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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재단,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 발표…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등 5명 선정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에 최경신 美 위스콘신대 교수
예술상에 조성진 피아니스트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 수여 예정

사진은 2023 삼성호암상 부문별 수상자 모습. [사진 호암재단]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최경신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등 4명과 사단법인 글로벌케어가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호암재단이 5일 밝혔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 선정해 삼성호암상을 수상하고 있다. 호암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호다.

올해 수상자로는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최경신 미 위스콘신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공학상), 마샤 헤이기스 미 하버드의대 교수(의학상), 조성진 피아니스트(예술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사회봉사상) 등 개인 5명, 단체 1곳이 선정됐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호암재단은 국내외 저명 학자 및 전문가 46명이 참여한 심사위원회와 이와는 별도로 45명의 외국인 석학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4개월에 걸친 심사 과정을 통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임지순 석학교수는 계산재료물리학의 개척자로 불린다. 고체 물질 형성에 필요한 총에너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고안해 실제 실험 없이 고체의 구조와 성질을 밝혀내는 ‘계산재료물리학’ 분야를 새롭게 개척‧발전시킨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다.

최경신 교수는 빛을 이용해 물을 분해하는 광전기 반응에 필수적인 광전극 물질과 촉매의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에너지 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다. 최 교수가 개발한 다양한 전극물질은 나무껍질, 식물줄기와 같은 유기성 폐자원을 친환경 에너지로 바꾸고 해수와 폐수의 정화 등에 활용돼 에너지, 환경 문제 등의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호암재단은 전했다.

선양국 교수는 리튬이온 전지의 양극재로 주로 쓰이는 니켈‧코발트‧망간 화합물에 농도구배형 구조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전지의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배터리 분야의 선구자적 연구자다. 선 교수가 개발한 양극재 제조 기술을 국내외 이차전지 관련 기업에 이전해 성공적으로 산업화시킴으로써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로봇, 드론 등 첨단 산업 전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다.

마샤 헤이기스 교수는 세포 대사활동의 노폐물로 알려진 암모니아를 암세포가 영양분으로 재활용해 암세포의 증식을 가속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암 발생 및 암 대사학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다.

헤이기스 교수는 암 발생과 증식에 관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세포 내 암모니아 재활용 억제를 통한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2015년 한국인 최초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베를린필,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연주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연과 최고의 독주 무대를 펼쳐온 현대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이다. 2021년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세계 초연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단법인 글로벌케어는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제보건의료 NGO로 지난 26년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현장을 비롯한 18개국의 각종 재난 현장에 긴급 의료팀을 파견한 바 있다. 15개국에서 전염병 퇴치, 빈민 진료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0년 대구지역 코로나 확산 위기 당시 의료진을 모집, 파견하고 중환자실을 구축하는 등 신속하고 효과적인 지원을 펼쳤다.

호암재단은 “학술부문에서 에너지, 환경, 질병 등 인류가 당면한 위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혁신 연구업적들이 다수 선정됐다”며 “특히 한국계 젊은 여성과학자 2명이 선정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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