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금주의 CEO]
경쟁사 수익 실현 속 적자…구성원과 ‘소통 행보’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생존은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최고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의 희비와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CEO의 결정은 기업을 살리는 약이 될 수도 기업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 국내 CEO들의 선택을 들여다보고, 이목이 집중된 CEO를 소개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한국의 배터리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실현하는 가운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배터리 제조사를 이끌고 있는 경영인이 있습니다. 다른 배터리 제조사와 달리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가 임직원 불만이 커지자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임직원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죠.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내부 단합을 통해 성장통을 극복하자”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그룹 내 배터리 사업을 주도해온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주인공입니다.
SK온에 따르면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SK온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산업에서도 가장 빨리 크고 있는 기업”이라며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서로를 믿고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열심히 노를 젓자”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 SK온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을 가졌습니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연말 서울과 대전, 서산 지역 구성원과 호프 미팅을 하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첫 타운홀 미팅에서 “구성원이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계속 살펴보고 오늘 같은 타운홀 미팅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타운홀 미팅에서 회사 전략 방향에 관한 질문에 “통상 제조업은 초기 4~5년은 적자를 보다가 이후 빠른 속도록 빛을 본다”며 “우리도 독립법인 초기라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잘 극복하면 내년부터는 성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SK온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며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 중에서도 가장 빨리 커가는 기업”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해외 사업장과 심야에 회의를 해야 하고 고객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등 여러분이 느끼는 고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죠.
최 수석부회장은 SK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주도해온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라운대학교 물리학사,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재료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공학도로, 일찌감치 배터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고 합니다. 그만큼 배터리 사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평가죠. SK온 역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2021년 말 대표이사로 선임됐을 당시 “배터리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사업 기획과 투자 확대 등을 주도해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형제애는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2018년 친족에게 SK 지분을 증여했을 당시, 가장 많은 지분을 받은 인물이 최재원 수석부회장입니다. 당시 가치로 4000억원이 넘는 166만주를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이른바 ‘형제 경영’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지배적입니다. SK그룹의 주요 미래 사업인 배터리 제조사를 이끌고 있는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말처럼 SK온이 내년에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최 수석부회장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한국의 배터리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실현하는 가운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배터리 제조사를 이끌고 있는 경영인이 있습니다. 다른 배터리 제조사와 달리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가 임직원 불만이 커지자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임직원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죠.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내부 단합을 통해 성장통을 극복하자”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그룹 내 배터리 사업을 주도해온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주인공입니다.
SK온에 따르면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SK온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산업에서도 가장 빨리 크고 있는 기업”이라며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서로를 믿고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열심히 노를 젓자”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 SK온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을 가졌습니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연말 서울과 대전, 서산 지역 구성원과 호프 미팅을 하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첫 타운홀 미팅에서 “구성원이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계속 살펴보고 오늘 같은 타운홀 미팅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타운홀 미팅에서 회사 전략 방향에 관한 질문에 “통상 제조업은 초기 4~5년은 적자를 보다가 이후 빠른 속도록 빛을 본다”며 “우리도 독립법인 초기라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잘 극복하면 내년부터는 성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SK온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며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 중에서도 가장 빨리 커가는 기업”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해외 사업장과 심야에 회의를 해야 하고 고객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등 여러분이 느끼는 고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죠.
최 수석부회장은 SK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주도해온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라운대학교 물리학사,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재료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공학도로, 일찌감치 배터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고 합니다. 그만큼 배터리 사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평가죠. SK온 역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2021년 말 대표이사로 선임됐을 당시 “배터리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사업 기획과 투자 확대 등을 주도해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형제애는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2018년 친족에게 SK 지분을 증여했을 당시, 가장 많은 지분을 받은 인물이 최재원 수석부회장입니다. 당시 가치로 4000억원이 넘는 166만주를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이른바 ‘형제 경영’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지배적입니다. SK그룹의 주요 미래 사업인 배터리 제조사를 이끌고 있는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말처럼 SK온이 내년에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최 수석부회장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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