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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신동빈과 美하와이 골프행사...행보 주목받는 이유 [이코노Y]

신동빈, 美LPGA투어 신유열과 동행
주요 인사와 직접 만나 "현안 논의"
대외활동 본격화...후계자 입지 굳히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롯데그룹]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LPGA 롯데챔피언십 길에 오른 가운데 그의 장남이자 외아들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그룹의 주요 경영진들과 글로벌 파트너사가 모두 모이는 만남의 장이기도 하다. 신 회장이 이 자리에서 신 상무를 본격 소개하며, 경영 승계 준비를 본격화하는 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美LPGA, 주요 인사 참석..."현안 논의 및 소개 자리"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달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동안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대회에 호스트 자격으로 참석했다.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와 회사 주요 경영진도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하와이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그룹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LPGA 롯데 챔피언십’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대회 파트너(협찬)사에는 일본롯데그룹, 일본 유니클로, 일본 아사히맥주, 미국 허쉬사, 펩시콜라, 미즈호은행, 스미토모미쓰이은행, 일본 SPARX그룹, JTB GTS, 다논,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롯데케미칼,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호텔,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이 올라있다. 

신 회장이 신 상무와 LPGA 롯데챔피언십에 동행하는 것은 지난해부터로 알려진다. 업계에서는 신 상무가 아버지 신 회장의 해외 행사 일정에 동행한 것을 놓고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 회장이 신 상무의 주요 글로벌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쌓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들을 직접 만나게 하고 소개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동안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대회가 진행된다. [사진 롯데]

이와 관련해 롯데 측은 “롯데챔피언십 관련해서 2012년 국내 골프 저변 확대 및 골프 유망주 육성, 골프 유망주들의 글로벌 경기 경험 확대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며 “신유열 상무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매년 반복되는 행사로, 신 상무의 동행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롯데그룹측 설명이다. 

신동빈과 美하와이 골프행사...신유열 행보 주목받는 이유 [이코노Y]

신유열, 본격적인 대외활동...경영 승계 준비 돌입


골프 후원 행사를 위해 신 회장이 신 상무와 주요 경영진과 함께 참석한 데는 투어 지원 이외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 자리에서 롯데그룹의 최근 현안들이 사적 모임 등을 통해 자연스럽고, 폭넓게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신 상무는 임원으로 승진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대외할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신동빈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 동행한 데 이어 그룹의 전통있는 행사인 '롯데-노무라 교류회'에, 당해 10월엔 롯데 경영진과 함께 서울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랙스와 롯데백화점을 찾은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신회장과 나란히 약 3년 만에 국내를 방문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을 마중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일본과 국내 롯데 계열사의 유의미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본격적으로 경영 승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986년생인 신 상무는 현재 일본국적자로 알려져 있다. 병역이 면제되는 만38세 이후인 이르면 오는 2025년에 일본 국적 포기 후 귀화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신회장과 신상무가 주요 자리에 동행하면서 서서히 경영권 승계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신상무의 경영 행보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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