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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평균 연봉 1억원 육박…3년 간 19% 상승

리더스인덱스, 366개사 분석
대기업 연봉상승률도 부익부빈익빈
연봉 1억 이상 116곳…증권·상사·운송업종 큰 폭 상승

2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주요 기업체 건물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의 평균 연봉이 지난 3년 간 19.1% 상승해 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18일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66개 기업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추이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590만원으로 2019년(8050만원)보다 19.1%(1540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봉이 높은 기업일수록 평균 연봉이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 이상’인 기업 59곳의 3년간 평균 연봉 상승률은 37.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8000만원 이상 1억2000만원 미만’ 기업 151곳에서는 평균 연봉이 23.4%, ‘8000만원 미만’ 기업 138곳에서는 12.7%가 올랐다.

연봉 증가율을 보면 1억2000만원 이상 기업이 8000만원 미만 기업의 3배 수준이다.

리더스인덱스는 대기업 내에서도 연봉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기업은 116곳으로 2019년(46곳)의 2.5배 수준으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의 평균 연봉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조사 대상 18개 증권사의 평균 연봉은 2019년 1억549만원에서 지난해 1억4538만원으로 37.8% 증가했다.

상사 업종도 연봉이 큰 폭으로 올랐다. 상사 업종 5개 기업의 평균 연봉은 2019년 8244만원에서 지난해 1억490만원으로 27.2% 증가했다.

코로나 기간 운임이 오르면서 운송업종 직원 보수도 많이 올랐다. 운송업종 9곳의 평균 연봉은 2019년 6531만원에서 지난해 8247만원으로 26.3%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평균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DL그룹의 지주사 DL㈜였다. 이 회사의 평균 연봉은 2019년 8100만원에서 지난해 2억100만원으로 148.1% 급상승했다. 이어 HMM(102.4%↑), 이베스트투자증권(101.1%↑), 드림텍(92.3%), 크래프톤(91.2%↑)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남녀 직원들의 평균 연봉 격차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남성 직원 연봉을 100%로 봤을 때 여성 직원 연봉 수준은 68.7%로 2019년(65.2%)보다 격차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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