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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KT&G에 IR 개선 요구…“개인주주도 참석 허가해달라”

이상현 대표 “개인주주 참여 막을 이유 없다”
IR 일정 이메일 제공, 구체적 실적 요구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KT&G의 실적발표(IR) 내용에 대한 투명성 개선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보냈다. [사진 KT&G]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KT&G(033780)의 실적발표(IR) 내용에 대한 투명성 개선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FCP는 제안서에서 ▲IR 일정의 적극적 통지 ▲참석 대상을 개인 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로 확대 및 녹화영상 홈페이지에 게시 ▲국내 및 해외 지역별 매출 및 판매 수량, 영업이익 등의 실적 공개를 요구했다. 

우선 FCP는 IR 일정이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KT&G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홈페이지에서 IR 일정을 공개하고 있으나, 주주들이 직접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으면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FCP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외 주요 주주들에게 이메일로 IR 일정을 공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IR 참석 대상을 개인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로 확대하고 녹화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시해달라고 지적했다. 현재 KT&G의 IR 참석 대상은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기관 투자자’로 제한돼 있다.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진행되는 IR의 녹음파일이 공개되지 않아 불편함이 컸다는 지적이다. 

이상현 FCP는 대표는 “애써 개인주주들의 참여를 막는 이유가 있나”라며 “수천만명의 사람이 동시간 접속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대에 실시간 전화로만 IR을 진행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아이디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웨비나 형식이나 녹화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추후 게시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KT&G의 실적 정보에 핵심 내용이 빠져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대표는 “주주들이 진정으로 궁금한 것은 ‘궐련담배를 몇십억 개피 수출했는지’, ‘릴이 몇 개국에 진출했는지’ 등의 공허한 홍보가 아니다. 실제 돈을 얼마 벌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지역별 매출, 판매실적, 영업이익 등 구체적 양식에 맞춰 IR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5대 담배회사 중 매출 대부분이 미국에서 발새하는 Altria를 제외하고 권역별 매출, 이익을 공개하지 않는 회사는 KT&G가 유일하다”며 “회사는 그동안 필립모리스와의 비밀보장 조항이라는 기이한 이유를 들며 실적을 숨겨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주는 정보를 감춰야 할 대상이 아니라, 경영진을 평가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하는 회사의 주인”이라며 “그동안 주장한 주주와의 투명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던 경영진의 긍정적 회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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