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본적 없는 신선한 충격”...상하이 오토쇼서 유독 빛난 ‘폴스타’[가봤어요]
‘자연과 기술의 만남’ 주제로 전시 부스 꾸며
기대 이상이었던 중국 브랜드 전기차 현주소
[이코노미스트(상하이)=이지완 기자]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18일 상하이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진행된 ‘2023 오토 상하이’(이하 상하이 오토쇼) 사전 행사. 신차 2대를 전시한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뽐냈다. 중국의 문화 및 경제 중심지 상하이에서 토종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말이다.
폴스타가 상하이 오토쇼 사전 행사에서 빛났던 이유는 말로 표현하지 않고도 자신들의 철학, 미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화려한 조명과 장식 등으로 신차 뽐내기에 여념이 없었던 다른 브랜드와는 확실히 달랐다.
이번 상하이 오토쇼에서 폴스타는 수만송이의 붉은색 튤립으로 전시 부스를 꾸몄다. 그 위에 2종의 순수 전기차를 서로 마주보도록 했다. ‘기술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전시 부스를 꾸몄다는 것이 폴스타 측 설명이다. 이 전략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자신들의 철학인 ‘지속가능성’을 단 한 마디의 말 없이도 느낄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현장에 만난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해외 모터쇼를 수차례 다녔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매우 신선하다”고 말했다.
이날 폴스타가 공개한 2개의 전기차는 지난해 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플래그십 전기 SUV ‘폴스타 3’, 새로운 플랫폼을 탑재한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 4’다.
폴스타 3는 길이 4900mm와 휠베이스 2985mm 그리고 넓은 전폭(너비) 2120mm를 갖춘 5인승 대형 전기 SUV다. 볼보자동차의 대형 전기 SUV인 EX90과 동일한 SPA2 플랫폼을 사용한다. 3열을 추가한 EX90과 달리 2열 공간을 더욱 넓힌 것이 폴스타 3의 특징 중 하나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돼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폴스타 4는 전기차 전용 프리미엄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4839mm의 전장(길이)에도 2999mm라는 축거(휠베이스)를 가능케 했다. 디자인 측면에서의 핵심 요소는 리어 윈도우를 삭제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쿠페형 차량의 단점인 답답한 뒷좌석 헤드룸이 한껏 여유로워졌다.
폴스타에 따르면 폴스타 2와 폴스타 3 사이에 위치하는 폴스타 4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중국에 선보였다. 이날(18일) 공개된 중국 현지 판매 가격은 34만9800~53만3800위안(6737만~1억282만원)이다. 최고가에서 최저가 순으로 트림별 가격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현장에서 감탄사가 쏟아졌다. 소비자 반응도 뜨거운 모습이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사전 계약 1시간 만에 100대가 계약됐다고 전했다.
이번 상하이 오토쇼에서는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전기차 수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직접 체험하기 전까지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메이드 인 차이나’를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더욱 충격이었다. 이날 실제로 본 중국 전기차의 수준은 상상 이상이었다. 비야디, 니오, 샤오펑, 지리, 링크앤코, 씨에이티엘, 지커, 하이피 등 다수의 중국 브랜드가 상하이 오토쇼에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들이 선보인 전기차는 100년 이상의 자동차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중국 시장 1위를 넘어 테슬라와 글로벌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비야디는 올해 상하이 오토쇼에서 주력 전기 SUV의 롱 휠베이스 버전인 송엘가이니엔처, 마찬가지로 긴 휠베이스를 자랑하는 전기 세단 취주지엔링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비야디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은 고성능 전기차 U9을 공개하며 높은 수준의 성능을 과시했다. 이 모델은 4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1100마력, 최대토크 1280N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니오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전기 세단 ET5와 새로운 세대의 전기 SUV ET8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니오의 경우 음성인식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인공지능(AI) 로봇 노미가 차량에 장착됐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하이피는 자사 브랜드의 이름에서 차명을 가져온 하이피 Y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테슬라 모델 X처럼 차문이 위로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지커, 동펑, 체리 등 다양한 중국 브랜드가 선보인 전기차가 화려한 디자인 및 첨단 IT 기술로 관심을 받았다.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부족한 내연기관차 기술로 시장에서 무시를 받던 중국차는 더 이상 없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국 취재진들은 공통적으로 “직접 보니 중국차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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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상하이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진행된 ‘2023 오토 상하이’(이하 상하이 오토쇼) 사전 행사. 신차 2대를 전시한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뽐냈다. 중국의 문화 및 경제 중심지 상하이에서 토종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말이다.
폴스타가 상하이 오토쇼 사전 행사에서 빛났던 이유는 말로 표현하지 않고도 자신들의 철학, 미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화려한 조명과 장식 등으로 신차 뽐내기에 여념이 없었던 다른 브랜드와는 확실히 달랐다.
이번 상하이 오토쇼에서 폴스타는 수만송이의 붉은색 튤립으로 전시 부스를 꾸몄다. 그 위에 2종의 순수 전기차를 서로 마주보도록 했다. ‘기술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전시 부스를 꾸몄다는 것이 폴스타 측 설명이다. 이 전략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자신들의 철학인 ‘지속가능성’을 단 한 마디의 말 없이도 느낄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현장에 만난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해외 모터쇼를 수차례 다녔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매우 신선하다”고 말했다.
이날 폴스타가 공개한 2개의 전기차는 지난해 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플래그십 전기 SUV ‘폴스타 3’, 새로운 플랫폼을 탑재한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 4’다.
폴스타 3는 길이 4900mm와 휠베이스 2985mm 그리고 넓은 전폭(너비) 2120mm를 갖춘 5인승 대형 전기 SUV다. 볼보자동차의 대형 전기 SUV인 EX90과 동일한 SPA2 플랫폼을 사용한다. 3열을 추가한 EX90과 달리 2열 공간을 더욱 넓힌 것이 폴스타 3의 특징 중 하나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돼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폴스타 4는 전기차 전용 프리미엄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4839mm의 전장(길이)에도 2999mm라는 축거(휠베이스)를 가능케 했다. 디자인 측면에서의 핵심 요소는 리어 윈도우를 삭제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쿠페형 차량의 단점인 답답한 뒷좌석 헤드룸이 한껏 여유로워졌다.
폴스타에 따르면 폴스타 2와 폴스타 3 사이에 위치하는 폴스타 4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중국에 선보였다. 이날(18일) 공개된 중국 현지 판매 가격은 34만9800~53만3800위안(6737만~1억282만원)이다. 최고가에서 최저가 순으로 트림별 가격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현장에서 감탄사가 쏟아졌다. 소비자 반응도 뜨거운 모습이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사전 계약 1시간 만에 100대가 계약됐다고 전했다.
이번 상하이 오토쇼에서는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전기차 수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직접 체험하기 전까지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메이드 인 차이나’를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더욱 충격이었다. 이날 실제로 본 중국 전기차의 수준은 상상 이상이었다. 비야디, 니오, 샤오펑, 지리, 링크앤코, 씨에이티엘, 지커, 하이피 등 다수의 중국 브랜드가 상하이 오토쇼에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들이 선보인 전기차는 100년 이상의 자동차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중국 시장 1위를 넘어 테슬라와 글로벌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비야디는 올해 상하이 오토쇼에서 주력 전기 SUV의 롱 휠베이스 버전인 송엘가이니엔처, 마찬가지로 긴 휠베이스를 자랑하는 전기 세단 취주지엔링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비야디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은 고성능 전기차 U9을 공개하며 높은 수준의 성능을 과시했다. 이 모델은 4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1100마력, 최대토크 1280N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니오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전기 세단 ET5와 새로운 세대의 전기 SUV ET8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니오의 경우 음성인식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인공지능(AI) 로봇 노미가 차량에 장착됐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하이피는 자사 브랜드의 이름에서 차명을 가져온 하이피 Y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테슬라 모델 X처럼 차문이 위로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지커, 동펑, 체리 등 다양한 중국 브랜드가 선보인 전기차가 화려한 디자인 및 첨단 IT 기술로 관심을 받았다.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부족한 내연기관차 기술로 시장에서 무시를 받던 중국차는 더 이상 없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국 취재진들은 공통적으로 “직접 보니 중국차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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