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희비 엇갈린 통신 3사 1분기 실적…SKT만 웃었다

SKT 영업이익 전년 대비 14.4%↑…KT는 영업이익 22.4%↓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비통신 사업 부문이 꾸준히 성장해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 순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

SKT는 올해 1분기 주요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 대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 14.4% 증가했다. 특히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 영역의 매출이 각각 10.2%,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투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의 경우 매출액 39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양적 성장을 거뒀다. SKT는 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유무선통신 사업도 지속 성장 중이다.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15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60%를 상회하고 있다.

아울러 SKT는 올해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전격 추진한다. SKT는 다년간 축적한 AI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전략을 펼친다.

SKT는 지난 4월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보유한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에이닷이 보다 친밀한 대화를 통해 고민이나 외로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의 진화와 감성과 지식 영역을 모두 보유한 초거대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개발 등 AI 관련 다양한 영역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SKT는 글로벌 톱 수준의 AI 기업들과 초거대 언어 모델 및 AI 기술, 서비스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강화해 AI 컴퍼니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호실적을 기록한 SKT와 달리 KT와 LG유플러스는 다소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KT는 계속되는 경영 공백 속에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2%나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조5413억원을 달성했다. 서비스수익도 2조82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정보유출 및 디도스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260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수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조5611억원을 달성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수익은 1조4787 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성장했다. MNO와 MVNO 가입자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5G 보급률 확대 및 해지율 감소 등 질적 개선이 모바일 수익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055만 5000명으로 총 누적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 1분기 순증 가입자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5% 늘어난 65만 9000명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641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으며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54.8%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0.8%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MNO 해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1%p 낮아진 1.07%를 기록, 지난해에 이어 해 지율 개선세를 지속했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8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4%나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6조4437억원으로 집계됐다.

KT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전년도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 746억원 등 부동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실적 부진이 계속된 경영 공백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T는 구현모 전 대표 사퇴 이후, 경영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KT는 “지난 4월 ‘뉴 거버넌스 구축TF’를 구성하고 여기서 마련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뉴 거버넌스 구축TF’는 대표이사 및 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선진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빠르게 지배구조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토스뱅크·광주은행, 올해 3분기 ‘공동대출’ 출시

2연세의대 교수비대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3‘롯데 3세’ 신유열 시대 열린다...日 지주사 사내이사로

4M캐피탈 구원투수 나선 메리츠증권…평가 엇갈린 배경은

5우리금융, 1년 3개월간 금융사고 9건 발생

6경제 3단체 “주주가치 제고와 균형있는 제도 개선 방안 모색해야”

7한은 “자영업자 취약차주 비중 12.7%…채무재조정 필요”

8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 참가

9현대건설, '전 공정 무재해' 47개 협력사에 상금 전달

실시간 뉴스

1토스뱅크·광주은행, 올해 3분기 ‘공동대출’ 출시

2연세의대 교수비대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3‘롯데 3세’ 신유열 시대 열린다...日 지주사 사내이사로

4M캐피탈 구원투수 나선 메리츠증권…평가 엇갈린 배경은

5우리금융, 1년 3개월간 금융사고 9건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