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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만에 2600 돌파 “훈풍 계속 되나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반도체주 강세 영향
증권가, 숨고르기 장세 이어질 가능성도

코스피가 2일 1년만에 2600을 넘어섰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코스피가 1년 만에 2600을 넘어서면서 향후 시장 상승세가 지속될 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 훈풍이 분 요인으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반도체주 강세 등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선 덕으로 분석된다. 

2일 코스피가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반도체주 강세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 1년 만에 2600을 넘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9포인트(1.25%) 오른 2601.36에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600을 웃돈 것은 지난해 6월 9일(2625.44)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수는 17.10포인트(0.67%) 오른 2586.27로 출발한 뒤 줄곧 오름세를 보이면서 고점을 높였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에도 2601.38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41억원, 199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개인이 내놓은 매물을 소화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57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하면서 채무 불이행 우려가 걷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확산하며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월에는 금리 인상을 건너뛰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잠정 합의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가 1.83% 올라 시장을 주도했다. 이외에 현대차와 기아가 1%씩 오르고, LG화학(4.95%), POSCO홀딩스(4.29%), 포스코퓨처엠(4.0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38%), 셀트리온(-1.08%)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0.37%), 음식료품(0.67%) 등이 상승했지만 운수·창고(-0.26%), 통신업(-0.0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50%) 오른 868.06으로 마쳤다. 지수는 2.38포인트(0.28%) 오른 866.16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9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1억원, 3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20%)과 에코프로(0.89%)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제약(-0.23%), 알테오젠(-1.8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2960억원, 7조513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한동안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업종을 필두로 한 펀더멘털 저점 통과 기대감 등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변수들은 여전히 산적하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의회 통과 과정에서 불협화음, 예상보다 강하지 못한 중국 경기회복 강도, 미국·유럽의 높은 물가로 인한 통화정책 기대감 약화 가능성 등 변수들이 존재한다”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 및 등락 과정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가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는데 감산에 따른 반도체 가격 반등이나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 등 호재에 비해 주가 상승 속도가 상당히 빨랐음을 감안하면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물론 반도체가 하반기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업종이라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조정 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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