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1000원 마트 국수·60원 편의점 커피...고물가에 PB 매출 ‘쑥’

고물가에 ‘짠물 소비’ 확대...PB상품 재인기
홈플러스, 매출 27% ↑...편의점 PB 확대

4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PB 브랜드 ‘홈플러스시그니처’ 인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홈플러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짠물 소비’로 불리는 절약형으로 소비 흐름이 옮겨가면서, PB 상품이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가성비 높은 자체브랜드 ‘홈플러스시그니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5월 한 달간 1000원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190만개 이상 판매됐다. 물티슈, 식품류 등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상품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시그니처’ 간편국수 3종(비빔국수·잔치국수·바지락칼국수)은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만개를 돌파했다. 개당 1000원(1인분 기준)으로 4인 가족이 한 끼 식사를 4000원에 해결할 수 있는 ‘가심비’ 상품이다.

지난 4월 출시한 ‘홈플러스시그니처’ 초코볼·캔디 4종(아몬드초코볼·포도젤리초코볼·레몬캔디·복숭아캔디, 각 1000원)은 ‘착한 가격’으로 고객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3주 만에 4만개 이상 팔렸다.

편의점 CU는 이달 한 달간 자체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겟(GET) 커피’의 아이스아메리카노(XL) 한잔을 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 CU]

고물가에 먹거리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들도 저마다 ‘가성비’ 높은 PB 상품을 내세우고 있다. 편의점 GS25는 6월 한 달간 원두커피 카페25 상품 가운데 정가 2000원 안팎인 아이스아메리카노(L)와 아메리카노(L)를 파격 할인 판매한다. 오전 7∼10시 타임세일과 카카오페이 페이백(환급), 우리동네GS클럽 구독 할인, 통신사 제휴 할인 등의 중복 혜택을 받으면 각각 60원과 140원에 구매할 수 있다.

GS25는 지난달 10일과 20일, 30일 세 차례 SK텔레콤, 카카오페이 등과 제휴해 정가 4500∼4900원인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 2종을 350∼470원대 가격에 3만개 한정 판매했다. 해당 도시락은 첫 회인 10일 40분 만에 완판됐고, 20일과 30일에도 오전 중에 준비된 물량이 동이 나기도 했다.

CU는 이달 한 달간 자체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겟(GET) 커피’의 아이스아메리카노(XL) 한잔을 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 가격은 200원인데 구독 할인과 통신사 할인, 행사 카드 결제 할인까지 중복으로 제공해 가격을 10분의 1로 낮췄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하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도 점점 높아지는 만큼 유통업계는 PB 상품을 집중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선미' 없는 선미 NFT?...가격 폭락에 발행사 "로드맵 이행"

2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 일본 현지 CBT 시작

3美 유통업체 세대 교체?...아마존, 월마트 분기 매출 제쳐

4주부부터 직장인까지…BC카드 서비스 개발 숨은 조력자

5고려아연 운명 3월초 갈린다...법원, 임시주총 가처분 결론

6"부산, 식품은 다른 데서 사나?"...새벽배송 장바구니 살펴보니

7테무, 개인정보 방침 변경…“지역 상품 파트너 도입 위해 반영”

8알트베스트, 비트코인 재무준비자산으로 채택…아프리카 최초

9조정호 메리츠 회장 주식재산 12조원 돌파…삼성 이재용 넘본다

실시간 뉴스

1'선미' 없는 선미 NFT?...가격 폭락에 발행사 "로드맵 이행"

2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 일본 현지 CBT 시작

3美 유통업체 세대 교체?...아마존, 월마트 분기 매출 제쳐

4주부부터 직장인까지…BC카드 서비스 개발 숨은 조력자

5고려아연 운명 3월초 갈린다...법원, 임시주총 가처분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