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다운 기자] 발각질 정리하던 손으로 커피를 만들었다며 ‘위생 논란’이 불거진 더벤티 본사가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매장의 위생관리 향상을 위해 철저하게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더벤티 다른 매장 점주들은 이 사건으로 인해 다른 매장까지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네이트판에는 ‘카페 위생문제 고발합니다’ 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키오스크로 커피를 결제하고 기다리는데 안에서 발각질을 정리하던 사장님이 갑자기 나와서 제 커피를 제조했다”며 “각질 정리하던 장갑 그대로 (제조하는 것을 보고) 신경 안 쓰려고 해도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 전했다.

아울러 “프랜차이즈라 본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상황 설명 후 커피값을 환불해달라고 했는데,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없고 위생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매장은 ‘더벤티’ 가맹점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벤티는 홈페이지에 “이번에 발생한 위생 관련 문제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더벤티는 “해당 문제가 발생한 매장에 대해 위생관리 인지 향상을 위해 적극적이고 철저한 교육을 진행키로 했다”며 “가맹점 관리에 미흡했던 본사의 책임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판이 커지자 더벤티 다른 가맹점주들은 다른 매장까지 타격을 입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벤티를 운영한다는 한 네티즌은 “그나마 요즘 여름이라 가게가 평소보다 바빠지려는 차인데 ‘더벤티 불매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 맥이 빠진다”며 “더벤티는 매달 슈퍼바이저가 와서 위생교육과 레시피 교육을 해주고 항상 위생에 힘쓰며 2년 동안 운영해왔는데 허무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5년차 영업중인 점주 역시 “더벤티 점주 커뮤니티에 해당 게시글이 올라와서 봤는데 너무 놀라고 충격적이다”라며 “한 매장으로 인해 영업을 열심히 하고 있는 전국 1000개 이상 매장에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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