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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전부터 나온 ‘사업 확장’ 성과…네이버, 쏘카에 ‘하이퍼클로바X’ 접목

“모빌리티 경험 확장”…쏘카 플랫폼, 네이버 기술로 고도화
네이버 지도, 쏘카 차량·내비에 접목…IT 인프라도 개선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왼쪽)와 박재욱 쏘카 대표가 24일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차세대 모델을 세간에 공개하기도 전에 사업 확장 소식을 내놨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네이버가 현재 막바지 담금질 중인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이 입증된 사례 중 하나로 여긴다.

네이버는 쏘카와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상호 협력을 골자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쏘카 플랫폼을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 모빌리티 서비스의 혁신을 꾀하겠단 취지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24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박재욱 쏘카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2021년 5월 내놓은 ‘하이퍼클로바’를 개선한 모델로, 오는 8월 24일 공개를 예정하고 있다. 네이버는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이나 서비스 고도화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할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의 정식 출시 전부터, 성능·특징 등을 일부 기업에 공개하고 있다.

네이버와 쏘카의 협업 역시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한다. 쏘카의 자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 AI 고객 응대 시스템 구축하고 추천∙예약 기능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쏘카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모빌리티 서비스 경험을 하이퍼클로바X로 향상하겠단 취지다. 네이버 측은 “하이퍼클로바X는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와 결합하면 특정 서비스나 기업 등 해당 영역에 최적화된 초대규모 AI 프러덕트 구축이 가능한 모델”이라고 전했다.

또 쏘카의 IT 인프라 고도화에도 네이버 기술이 투입된다. 네이버클라우드 AI 고객센터 솔루션을 활용해 쏘카의 고객센터 운영 경쟁력 강화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쏘카는 사업 운영∙관리 효율성 향상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서도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할 방침이다.

네이버가 그간 구축한 플랫폼 역량도 쏘카에 투입된다. 쏘카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네이버 지도·여행 등에 접목, 사용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지도에서 KTX 승차권을 예매하면 출발지나 목적지 주변에서 이용할 쏘카 카셰어링 서비스도 바로 예약할 수 있는 식의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다.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예약∙결제도 네이버 지도를 통해 가능하도록 연동할 예정이다.

네이버 지도가 갖춘 국내 최대 수준의 장소 정보(P.O.I.) 데이터도 쏘카 플랫폼에 접목된다. 네이버 내비게이션이 쏘카 카셰어링 차량·서비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 네이버 여행의 자체 멤버십 ‘N트래블클럽’에 쏘카의 혜택을 제휴, 멤버십 혜택의 범위도 늘릴 계획이다. ▲베이직 ▲스마트 ▲골드로 이루어진 N트래블클럽 등급에 따라 쏘카 쿠폰을 발급하는 등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B2B 시장은 물론, 자사 서비스 고도화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마련되는 대표적 AI 기능으로 9월 시범(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검색 플랫폼 ‘큐:’(Cue:)가 꼽힌다.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창작자·중소상공인(SME) 등 파트너를 위한 도구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할 방침이다.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에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 새로운 버전의 글쓰기 도구를 오는 9월 일부 블로그 창작자를 대상으로 제공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네이버의 서비스 노하우와 기술력이 쏘카와 연계됨에 따라 사용자들에게 보다 풍부한 정보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빌리티·여행 등 여러 서비스 분야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쏘카와 함께 구상해 나가는 한편,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네이버의 AI 기술이 더 많은 기업 서비스 혁신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쏘카와 네이버가 함께 혁신을 선도하여 모빌리티 서비스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양사는 AI와 기술의 힘을 믿고, 이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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