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심장’…현대차그룹, 서울대와 공동연구센터 개관
3개 층에 901㎡ 규모로 건립…연구 활동 지원에 300억원 이상 투자
정의선 회장 “다음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환경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전기차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서울대학교 내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개관하고 국내 최고의 배터리 전문가 그룹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학교는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학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이하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개관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우리가 우수한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 혁신적인 연구와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대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를 증축해 건설한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총 3개 층, 901㎡ 규모다. 배터리 개발, 분석, 측정, 공정을 위한 7개의 연구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대학교 내에 전기차 배터리만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시설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을 계기로 국내 배터리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배터리 관련 초격차 기술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리고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연구는 물론,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기술과 첨단 공정 기술에 대한 연구를 중점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의 분과를 중심으로 총 22개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디지스트(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양대, 성균관대, 충남대 등 국내 대학 총 21명의 교수 및 석박사급 우수 인재가 참여한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장은 배터리 분야 석학인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맡는다.
공동연구센터가 수행하는 전체 22개 연구과제 가운데 3분의 2 수준인 14개 과제가 리튬메탈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연구다. 그만큼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이론적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양산을 고려한 연구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배터리 정밀 분석 장비를 비롯해 현대차‧기아 연구소에 적용된 최첨단 장비와 동등한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대학의 연구 성과가 신속하게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300억원 이상 투자…전기차 톱 티어 ‘도약’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의 원활한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3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투자금에는 이번에 개관한 공동연구센터 건설 및 실험 장비 구축 비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이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로 파견돼 공동 연구 일원으로 참여하는 등 긴밀하게 소통한다. 더불어 배터리 기술 관련 자문과 세미나를 비롯해 정기 또는 수시로 협의체를 구성해 정보를 공유한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우수 인재를 육성해 대한민국이 세계 초일류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심화 과제를 수행하는 등 고급 연구 인력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갖는다. 현대차그룹은 공동 연구 참여 학생 중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을 선정해 장학금 제도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기아에 입사 지원 시 채용 우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 전기차 경쟁력을 키우고 2030년 총 36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 전기차 분야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9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배터리 원가를 2018년을 기준으로 2026년에 75% 수준, 2030년에는 45% 수준까지 낮춰 누구나 부담 없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2025년에는 배터리 전문 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신형 전기차에 최초 적용한다.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배터리 양산성을 검증하기 위해 내년 의왕연구소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을 완공한다. 이곳에서 개발된 차세대 배터리는 전기차를 넘어 로보틱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활용된다. 중장기적으로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한 원료‧소재 확보를 위해 폐배터리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체제를 갖춘다.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을 위해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배터리 회사들과 합작법인(조인트 벤처)을 설립하는 등 외부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솔리드파워 등 업체와 전고체 배터리 요소 및 공정 기술 확보를 위해 협업 중이며, 미국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과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구축도 그동안 지속 추진한 개방형 협력 노력의 연장선상 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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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우리가 우수한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 혁신적인 연구와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대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를 증축해 건설한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총 3개 층, 901㎡ 규모다. 배터리 개발, 분석, 측정, 공정을 위한 7개의 연구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대학교 내에 전기차 배터리만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시설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을 계기로 국내 배터리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배터리 관련 초격차 기술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리고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연구는 물론,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기술과 첨단 공정 기술에 대한 연구를 중점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의 분과를 중심으로 총 22개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디지스트(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양대, 성균관대, 충남대 등 국내 대학 총 21명의 교수 및 석박사급 우수 인재가 참여한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장은 배터리 분야 석학인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맡는다.
공동연구센터가 수행하는 전체 22개 연구과제 가운데 3분의 2 수준인 14개 과제가 리튬메탈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연구다. 그만큼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이론적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양산을 고려한 연구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배터리 정밀 분석 장비를 비롯해 현대차‧기아 연구소에 적용된 최첨단 장비와 동등한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대학의 연구 성과가 신속하게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300억원 이상 투자…전기차 톱 티어 ‘도약’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의 원활한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3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투자금에는 이번에 개관한 공동연구센터 건설 및 실험 장비 구축 비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이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로 파견돼 공동 연구 일원으로 참여하는 등 긴밀하게 소통한다. 더불어 배터리 기술 관련 자문과 세미나를 비롯해 정기 또는 수시로 협의체를 구성해 정보를 공유한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우수 인재를 육성해 대한민국이 세계 초일류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심화 과제를 수행하는 등 고급 연구 인력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갖는다. 현대차그룹은 공동 연구 참여 학생 중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을 선정해 장학금 제도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기아에 입사 지원 시 채용 우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 전기차 경쟁력을 키우고 2030년 총 36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 전기차 분야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9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배터리 원가를 2018년을 기준으로 2026년에 75% 수준, 2030년에는 45% 수준까지 낮춰 누구나 부담 없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2025년에는 배터리 전문 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신형 전기차에 최초 적용한다.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배터리 양산성을 검증하기 위해 내년 의왕연구소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을 완공한다. 이곳에서 개발된 차세대 배터리는 전기차를 넘어 로보틱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활용된다. 중장기적으로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한 원료‧소재 확보를 위해 폐배터리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체제를 갖춘다.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을 위해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배터리 회사들과 합작법인(조인트 벤처)을 설립하는 등 외부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솔리드파워 등 업체와 전고체 배터리 요소 및 공정 기술 확보를 위해 협업 중이며, 미국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과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구축도 그동안 지속 추진한 개방형 협력 노력의 연장선상 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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