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국내 주요 병원 소속 내과 전문의가 건강검진에서 추가하지 않아도 되는 항목을 소개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립선암 확인을 위한 전립선 초음파다.

우창윤 서울아산병원 내과 전문의는 13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서 돈을 낭비할 수 있는 건강검진 항목에 대해 말했다.

우 전문의는 '전립선 초음파' 항목을 거론하며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목적이라고 많이 적혀 있다"며 "그러나 전립선암은 초음파가 아닌 혈중 검사 PSA로 더욱 민감하게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립선 초음파 검사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이 있을 때 크기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초음파 검진을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우 전문의는 MRI 검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보통 MRI로 뇌를 많이 촬영한다. 암을 확인하고자 MRI를 찍지는 않는다"며 "뇌 MRI는 혹시 모를 뇌동맥류가 있는지 살피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이건 워낙 확률이 낮다. 일반적 인구 집단에서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 전문의는 "MRI는 방사선 피폭이 없다. 매우 안전한 검사이기 때문에 1번쯤 촬영해 보는 것은 괜찮다"고 권유했다.

우 전문의는 꼭 필요한 건강검진 항목도 언급했다. 바로 '대장 내시경'이다. 우 전문의는 "요새 젊은 대장암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피가 나거나 배변이 예전 같지 않고 잔변감이 있다면 검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용종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 이는 5~10년이 지나면 대장암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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