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공포’에 빚투도 20조원 돌파…단기 고점일까
2차전지주 인기에 신용거래융자 20조원 넘어
포스코그룹株 신용융자 1조원 이상
“반대매매 출회 가능성에 코스닥 낙폭 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극심한 2차전지주 쏠림 현상과 급락 등으로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주들이 단기 고점을 찍고 하락한다면 향후 ‘반대매매 폭탄’도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596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가 벌어진 이후 처음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투자를 한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해당 금액이 늘어난 것은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빚투’ 잔고가 급증한 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2차전지주로 몰리면서다. 에코프로로 시작된 2차전지 광풍과 매수 열기가 코스닥 시장 2차전지주 전반으로 번졌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코스닥 시장(10조1399억원)이 유가증권 시장(9조9197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한 달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POSCO홀딩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3조858억855만원어치 순매수했다. 포스코그룹이 철강 기업에서 2차전지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투자 심리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많이 사들인 만큼 포스코그룹주 전반으로 신용융자잔고도 늘었다. 포스코홀딩스를 포함한 6곳(포스코퓨처엠‧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엠텍‧포스코DX‧포스코스틸리온)의 신용융자잔고는 1조81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엔 1조876억원을 넘기면서 고점을 찍었다.
치솟던 2차전지주 주가가 일부 빠지면서 반대매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투자자들이 2차전지주 급락으로 돈을 변제하지 못할 경우 강제로 청산당할 수 있어서다.
2차전지 주가는 일제히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일부 출회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전날 장중 15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하루 만에 122만80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의 장중 고점대비 저점 수익률 차이가 31%p(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2차전지 주가가 우르르 하락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도 혼란이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 하락 종목 수는 1480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 번 정점을 찍은 주식이 크게 빠지면서 향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차전지주가 단기 고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 하락으로 반대매매 공포도 커질 수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이라면서 “에코프로는 과매수권에서 거래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윗꼬리 길게 형성돼 고점대 형성 가능성이 높은 패턴을 보였고 단기 고점대 형성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신용융자잔고 증가가 지속되면서 수급 쏠림 현상의 중심에 있었던 2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반대매매 출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코스닥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596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가 벌어진 이후 처음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투자를 한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해당 금액이 늘어난 것은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빚투’ 잔고가 급증한 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2차전지주로 몰리면서다. 에코프로로 시작된 2차전지 광풍과 매수 열기가 코스닥 시장 2차전지주 전반으로 번졌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코스닥 시장(10조1399억원)이 유가증권 시장(9조9197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한 달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POSCO홀딩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3조858억855만원어치 순매수했다. 포스코그룹이 철강 기업에서 2차전지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투자 심리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많이 사들인 만큼 포스코그룹주 전반으로 신용융자잔고도 늘었다. 포스코홀딩스를 포함한 6곳(포스코퓨처엠‧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엠텍‧포스코DX‧포스코스틸리온)의 신용융자잔고는 1조81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엔 1조876억원을 넘기면서 고점을 찍었다.
치솟던 2차전지주 주가가 일부 빠지면서 반대매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투자자들이 2차전지주 급락으로 돈을 변제하지 못할 경우 강제로 청산당할 수 있어서다.
2차전지 주가는 일제히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일부 출회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전날 장중 15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하루 만에 122만80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의 장중 고점대비 저점 수익률 차이가 31%p(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2차전지 주가가 우르르 하락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도 혼란이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 하락 종목 수는 1480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 번 정점을 찍은 주식이 크게 빠지면서 향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차전지주가 단기 고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 하락으로 반대매매 공포도 커질 수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이라면서 “에코프로는 과매수권에서 거래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윗꼬리 길게 형성돼 고점대 형성 가능성이 높은 패턴을 보였고 단기 고점대 형성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신용융자잔고 증가가 지속되면서 수급 쏠림 현상의 중심에 있었던 2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반대매매 출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코스닥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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