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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생수 4만개, 이온음료 20만개…‘잼버리 폭염’에 팔 걷은 이 곳은

삼성부터 GS25, 아워홈까지 '통 큰 기부'
인근 냉동고서 매일 냉동 생수 4만개 공급

전북 부안군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을 방문한 참가 대원들이 덩굴 쿨링 터널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온열 환자가 속출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사태와 관련해 기업들이 쿨링 텐트·버스 신규 보급, 얼음물 공급에 나섰다. 현재 세계 잼버리가 진행 중인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일대는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돌고, 폭염 경보가 발효되는 등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참가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이온음료와 비타민음료 각 10만개씩 총 20만개를 보내기로 했다. 삼성은 그동안 각종 국내외 현장에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고 복구를 지원하는데 앞장서왔다. 삼성이 지난 1995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재난·재해 극복을 위해 기부한 성금은 총 1100억원에 달한다.

이마트가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제 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생수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이마트]

유통업계에선 이마트가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제 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생수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우선 이날 오후 얼음 생수 8만여병을 잼버리 현장으로 긴급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6일간 매일 약 10만개의 생수를 지원키로 했다.

이마트는 생수 이외에도 잼버리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물품 지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잼버리 현장에서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잼버리에 참가하고 있는 청소년의 안전을 위해 긴급 물자를 지원키로 했다.

아워홈도 추가 식자재 공급, 얼음 및 냉수, 과일, 아이스크림 등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잼버리 조직위와 협력해 식재 보관 및 운반 설비 강화 등 원활한 식사 공급을 위한 보완 대책 마련을 실시한다.

스카우트대원 공급 식재 품목을 지속되는 폭염 등 현재 상황에 맞춰 조정한다. 탈수 방지와 체력 유지를 위해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류를 대폭 늘리고 단백질 및 수분 보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단 구성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직위가 요청한 성인 1인 기준 식재 분량도 대원의 다양한 니즈를 감안하여 양을 늘린다. 이는 정부의 지원 대책 일환으로 인해 구성 가능 식재가 보다 유연해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식재 보관을 위한 냉장 컨테이너 가동 확대, 식재 운반을 위한 지게차 투입도 요청한다. 현재 잼버리 영지내 전력 공급 지연 등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일부 식재 보관 컨테이너 가동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현장 보관이 불가하여 아워홈 물류 거점에서 최대한 신선도를 유지한 후 일정에 맞춰 차량 운송을 통해 식재를 공급해왔다. 적시 식재 공급과 위생관리를 최우선으로 냉장 컨테이너 가동 확대 등 조직위와 다양한 방안을 협업한다. 또한 3만4000명 분량 대규모 식재의 원활한 하역을 위해 현장 지게차 투입도 요청할 계획이다.

잼버리 현장에서 생수를 공급하기 위해 상품을 이동하고 있다. [사진 GS25]

또 GS25는 최근 고온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긴급 구호물품 제공에 나섰다. 긴급 구호 물품으로 냉동 생수 일 4만개가 제공된다. 해당 물품은 새만금 지역에서 진행되는 잼버리 영지내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에게 4일부터 생수를, 6일부터는 냉동 생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GS25는 새만금지역에 대규모 냉동 시설이 없는 악조건을 극복하고자 인근 나주지역 수협과 대형 냉동고 임차 계약을 긴급히 진행해 냉동 생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GS25는 무더위와 악조건의 야영 환경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긴급 냉동 생수 제공 및 냉동·냉장 차량 지원을 신속히 결정했으며, 지속되는 무더위 극복에 도움이 되고자, 잼버리 6개 허브 매장 중심으로 그늘 텐트, 핸드폰 무료 충전, 냉방을 위한 설비를 추가 지원 하고 있다. 무더위에 지친 대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열악한 현지 사정을 고려, 본부 임직원 50여명을 추가 급파해 제공되는 냉동 생수가 필요한 인원에게 적시에 공급되고, 안전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잼버리는 ‘청소년 문화올림픽’으로 불리며 4년마다 개최된다. 참가 인원은 청소년 올림픽보다 10배가량 많다. 우리나라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건 1991년 이후 32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온열 환자가 속출한 전북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를 지원하기 위한 예비비 69억원 지출안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예비비 지출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스카우트 학생들이 잠시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의료 물자 추가 지원, 급식 개선 등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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