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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만 ‘200만원’…올 들어 카드 연회비 2배 됐다

프리미엄 카드 출시 봇물
연회비 평균 8만3453원
‘최상위 1%’ 타깃 카드도

KB국민카드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 ‘HERITAGE Exclusive’(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 ‘HERITAGE Reserve’(헤리티지 리저브) 이미지. [사진 KB국민카드]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카드업계 ‘프리미엄’ 카드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1년 만에 신용카드 평균 연회비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출시된 주요 신용카드 59종의 연회비 평균은 8만3453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주요 신용카드 76종의 연회비 평균인 3만8171원 대비 119% 오른 수치다. 올 들어 지난해보다 혜택과 연회비를 늘린 프리미엄 카드 발급이 늘어나면서다. 

연회비가 10만원 이상인 신규 ‘프리미엄 카드’는 6월 말까지 10종 출시돼 지난해 전체 출시량(7종)을 이미 넘어섰다. 또 지난해 출시된 프리미엄 카드의 연회비가 10만~50만원이었다면, 올 상반기 출시된 프리미엄 카드의 연회비는 20만원대부터 200만원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8개 카드전업사(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BC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3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프리미엄 카드를 가장 많이 출시한 카드사는 올 초 신규 프리미엄 라인업 ‘헤리티지’(HERITAGE)를 내놓은 KB국민카드다. ‘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 카드 연회비는 200만원에 달한다. 이 카드는 최상위 1% 고객이 타깃으로, 별도의 자격 심사를 통해 발급이 가능하다. 

주요 혜택으론 ▲골프클럽 이용권 ▲제휴 특급호텔 4종 멤버십 ▲대한항공 해외 항공권 좌석 승급 ▲대한항공 동반자 무료 해외 항공권 등 4종 중 한 가지, ▲골프클럽 리무진 이용권 ▲공항 리무진 이용권 등 2종의 쿠폰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카드도 지난 5월부터 글로벌 프리미엄 카드 브랜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의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를 국내 독점 공급하고 있다. 연회비는 그린(10만원), 골드(30만원), 플래티넘(100만원) 등이다. 해당 카드로 전세계 공항라운지와 호텔 멤버십 등을 누릴 수 있다.

한편 상반기 신규 신용카드 중 가장 많은 혜택 제공 형태는 ‘할인‧캐시백’형으로 10종 중 6종(59.3%, 35종)에 달했다. 적립형 카드는 20종(33.9%)이었으며 마일리지형 카드는 4종(6.8%)에 그쳤다. 

가장 많이 탑재된 국제 브랜드는 ‘마스터카드’다. 올 상반기 출시된 주요 신용카드 59종 중 34종(57.6%)이 마스터카드 브랜드로 출시됐다. ‘비자’ 브랜드는 24종(40.7%), ‘아멕스’ 브랜드는 8종(13.6%), JCB와 UnionPay는 각 2종(3.4%)의 카드에 탑재됐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가치 소비, 나를 위한 맞춤 소비 등이 유행하고 쇼핑, 해외여행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프리미엄 카드도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 중 하나가 된 것 같다”며 “카드사는 수익성 악화, 비용 절감 등의 이슈가 맞물리며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 출시 및 리뉴얼이 당분간은 활발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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