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전문가…상생 꾀한다
[2023 100대 CEO] 61위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정보기술(IT) 업계 노장’으로 불리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문가로 통한다. 국내 커뮤니케이션 ‘절대 강자’ 지위를 구축한 카카오를 2022년 10월부터 이끌고 있다.
홍 대표는 언론인 출신이다. 동아일보·오마이뉴스 등을 거쳐 2005년 NHN에 입사하면서 IT업계에 발을 들였다. 언론사가 네이버 홈페이지 뉴스를 편집하는 방식의 뉴스캐스트 도입을 주도했다. 카카오엔 2012년 부사장으로 합류, 콘텐츠 사업을 총괄했다. 카카오페이지 출범과 카카오메이커스 론칭을 이끌었다. 2018년부터 3년간 카카오커머스 대표이사로 활약하며 ‘거래액 4배 성장’이란 성과를 냈다. 2022년 2월부턴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현 CA협의체)를 이끌면서 ESG 경영을 총괄했다.
카카오는 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선 2022년 초를 기점으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3000억원 규모의 상생 기금을 5년간 운영하겠단 계획을 2022년 4월 내놨다. 이와 함께 기후 위기 대응 원칙과 환경 문제 해결 의지를 담은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Active Green Initiative)도 선언했다.
상생 기금은 현재 소상공인·창작자·플랫폼 종사자 등 파트너와의 지속 성장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는 ‘소신상인’ ▲농수산물 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제가버치’ 등이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최근 ‘RE100’ 가입도 완료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카카오공동체 기술윤리위원회’를 출범한 것도 홍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카카오는 홍 대표 경영 아래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서비스 측면에서도 ‘국민 편의성 증대’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화 스트레스·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를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5월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과 8월 ‘조용한 채팅방’ 도입이 대표적 변화다. 홍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카카오는 지난 3월 약 1조3900억원을 들여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연결기준 2023년 2분기 실적은 이에 따라 매출 2조425억원, 영업이익 1135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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