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장관 해임? 여가부 폐지?…‘잼버리 파행’ 커지는 문책론
잼버리 실무 총책, 김현숙 여가부 장관 거취 고심
폭염 대책 미비·운영 미숙·부적절 언행…논란 또 논란
김 장관 문책과 여가부 폐지 여론 확산…회의적 시각도
[이코노미스트 김설아 기자] 여야가 세계 잼버리 대회 사태의 책임을 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실무 총책이었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여권에서도 문책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자칫 여권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치적 고민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김 장관은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책임과 관련해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 김 장관은 폭염 대책 미비와 관리 부실로 논란이 된 대회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부적절 언행 등으로 대회 기간 내내 국민적 질타를 받았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여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장관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였다.
김 장관의 실언은 대회 기간 내내 논란이 됐다. 영내 성범죄 의혹을 ‘경미하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고, 부산 엑스포 유치에 잼버리 조기 철수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황당한 변명을 내놓아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여가부,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북도, 부안군 등 소속 공무원들이 각각 잼버리 대회와 관련된 해외 출장을 총 100차례 갔는데 이 일정에 축구경기, 크루즈 등 외유성 일정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야는 오는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김 장관을 불러 책임 소재를 물을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여당 내부에서도 김 장관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을 문책하고 여가부를 폐지하라는 여론이 너무 높아, 행여 그 책임이 여권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지난 8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여가부가 없어졌으면 대회도 훨씬 잘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고, 같은 당 허은아 의원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압도적 무능을 증명한 여가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뼈 있는 지적을 내놨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여가부의 부족함이 있었던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지원 부처로서 미흡했던 여가부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경질론에 대해선 회의적인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김영우 국민의힘 전의원은 지난 11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여가부 장관이) 당장 해임될 일은 없다”며 “여가부 자체는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를 공약했다. 굳이 지금 장관을 해임하면 또 새로운 장관을 물색하고, 청문회를 준비해야 한다. 엄청나게 번거로운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 과정을 함께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여가부의 역사와 함께 임기를 종료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내다봤다.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CBS라디오를 통해 “(현 정부 입장에선) 여가부 장관을 경질할 이유가 없다. 여가부 장관을 경질한다는 건 이 정부 책임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경질) 하지 않을 것이고 (여가부 장관은) 아마 총선 이후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업계에 따르면 김 장관은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책임과 관련해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 김 장관은 폭염 대책 미비와 관리 부실로 논란이 된 대회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부적절 언행 등으로 대회 기간 내내 국민적 질타를 받았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여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장관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였다.
김 장관의 실언은 대회 기간 내내 논란이 됐다. 영내 성범죄 의혹을 ‘경미하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고, 부산 엑스포 유치에 잼버리 조기 철수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황당한 변명을 내놓아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여가부,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북도, 부안군 등 소속 공무원들이 각각 잼버리 대회와 관련된 해외 출장을 총 100차례 갔는데 이 일정에 축구경기, 크루즈 등 외유성 일정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야는 오는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김 장관을 불러 책임 소재를 물을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여당 내부에서도 김 장관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을 문책하고 여가부를 폐지하라는 여론이 너무 높아, 행여 그 책임이 여권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지난 8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여가부가 없어졌으면 대회도 훨씬 잘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고, 같은 당 허은아 의원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압도적 무능을 증명한 여가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뼈 있는 지적을 내놨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여가부의 부족함이 있었던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지원 부처로서 미흡했던 여가부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경질론에 대해선 회의적인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김영우 국민의힘 전의원은 지난 11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여가부 장관이) 당장 해임될 일은 없다”며 “여가부 자체는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를 공약했다. 굳이 지금 장관을 해임하면 또 새로운 장관을 물색하고, 청문회를 준비해야 한다. 엄청나게 번거로운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 과정을 함께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여가부의 역사와 함께 임기를 종료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내다봤다.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CBS라디오를 통해 “(현 정부 입장에선) 여가부 장관을 경질할 이유가 없다. 여가부 장관을 경질한다는 건 이 정부 책임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경질) 하지 않을 것이고 (여가부 장관은) 아마 총선 이후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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