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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에 등판한 ‘재무통’ 구원투수

[2023 100대 CEO] 55위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1960년생, 대구 영남고, 경북대 통계학, 2007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 운영3팀장, 2014년 롯데쇼핑 운영담당 전무, 2015년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2017년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 2020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사장, 2022년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현) [사진 롯데건설]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레고랜드 발 채권 시장 경색 위기를 극복할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박 부회장은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해 롯데정책본부 운영팀장과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건설
업과 그룹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부회장은 경영‧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과 대표 이사 부사장을 거쳐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맡았다. 박 부회장이 등판하기 전 롯데건설은 건설업계를 덮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악화로 유동성 위기에 놓여있었다.

그는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부동산 PF 관련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하고, 만기가 도래하는 1조원 이상의 PF 대출을 모두 상환했다. 또 롯데케미칼로부터 차입한 5000억원을 갚으면서 그룹에 빌린 돈도 모두 상환했다. 지난해 롯데건설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5조9313억4000만원, 영업이익은 3657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5조5655억8000만원 대비 약 3000억원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17억원으로 6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박 부회장은 올해 특히 미래 성장 역량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역량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사업구조를 개편해 운영사업 등 고정수익을 창출하고 우량자산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건설업의 설계·조달·시공 단계에 있는 기술 연계사업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 상품 개발에 매진할 방침이다.

또 바이오, 수소, 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등 그룹 신성장 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보건 관리체계 강화, 윤리경영·준법 경영 등 기본적인 경영원칙에 충실하고, 상호존중하는 안전 문화의 정착과 컴플라이언스 활동, 파트너사 상생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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