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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인재 투자’와 ‘IP 영향력’ 확대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나선다

최근 액토즈소프트와 중국 내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사업 계약 발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 위메이드]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위메이드가 우수한 인재에 대한 투자와 IP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먼저 위메이드는 게임, 블록체인 사업 고도화를 위해 인재 중심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다소 얼어붙은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의 영향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웠던 사업적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직군에서 대규모 인재 채용을 진행 중이다.

위메이드의 인재 투자 기조는 지난 7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회부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회사와 임직원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신규 채용 인원은 2020년 182명에서 2022년 55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더불어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 유수의 대학교들과 발전기금 기부 협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연구 등을 지원하며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산업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 채용 연계 등 다양한 인재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러한 노력은 사업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4월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가 양대 앱 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수성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토크노믹스를 결합한 글로벌 버전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입증한 게임 본연의 즐거움에 블록체인 게임 성공 노하우를 더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의 전설’ 라이선스 사업에도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미르 IP 분쟁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릴 준비를 마쳤다.

위메이드의 핵심 IP ‘미르의 전설2’는 2001년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한류 게임이다. 중국 내 미르의전설 IP 게임 시장 규모는 2020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조사에서 약 9조 원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출시 후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지도 1위 MMORPG로 꼽히며 많은 게이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미르의 전설2’는 중국에서 무분별한 저작권 침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막강한 IP 파워만큼 법적 분쟁도 끊이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액토즈소프트를 비롯해 샨다(셩취게임즈)와 장기간 싸움을 이어왔다.

2017년 액토즈소프트가 위메이드와 합의 없이 샨다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깊은 갈등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는 2020년 싱가포르 ICC에 독점 라이선스 계약 종료 및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며, 올해 3월 최종적으로 승소하며 원저작권자로서의 적법한 권리를 다시 한번 재확인받았다..

판결 이후 장현국 대표는 IP 분쟁 이해관계자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시사했다. 특히 9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몇 년간 침체돼 있던 중국 게임 시장의 긍정적 변화를 시작으로 IP 분쟁 정리와 중국 사업의 정상화, 결과물을 집대성할 모멘텀이 도래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최근 위메이드는 액토즈소프트와 중국 내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사업 계약을 발표했다. 양사 간 다퉈온 IP 분쟁이 종결과 화해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은 액토즈소프트에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사업 독점권을 부여한 것으로 계약금은 총 5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양사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대승적 판단”이라며, “공동저작권자로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 양사 간 상호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IP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 하반기는 위메이드에 있어 새롭게 맞이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재 투자와 IP 사업의 본격화를 중심으로 위메이드가 지금까지 구축해 온 사업적 비전을 완성하는 한 해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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