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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쟁이'로 출발하는 사회 초년생…학자금 체납률 10년만 최고

학자금 상환 대상자 29만명…금액 기준 체납률 15.5%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비친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취업 후에도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청년들의 비중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 후 상환 학자금의 의무 상환 대상자는 29만1830명이었다. 18만4975명이었던 2018년과 비교하면 57.8%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통계에 대해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고도 학자금 대출을 못 갚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아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제도는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연 300만원 한도)를 대출해주고 소득이 발생한 후 소득 수준에 따라 상환하는 제도다. 

기존 학자금대출이 소득 발생 이전에도 이자를 상환해야 하고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상환기간이 정해지면서 사회초년생들을 채무 불이행자로 만든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2009년 도입됐다. 

국세청은 대출자의 전년도 연간 소득 금액이 상환 기준소득을 초과하는 경우 의무 상환 대상자로 정하고 상환을 시작한다. 

문제는 청년들이 높은 소득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고용 호조 상황에서도 청년층의 고용 지표는 여전히 침체해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 취업자는 전년동기대비 10만3000명 줄어 10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고용률도 47.0%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줄어 모든 연령층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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