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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몰린 두산로보틱스 청약 1일차…눈치작전 치열

주식거래활동 계좌 수 증가세
9월 IPO 예정 기업 흥행 이어져
두산로보틱스 청약 첫날 3조원 모여

두산로보틱스 일반 공모가 시작된 첫날 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 1층 영업부 객장 사진. [사진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공모주 시장 열기가 뜨겁다. 지난주 일반 청약을 진행했던 6개 기업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가 늘어났다. 두산로보틱스 일반 청약 첫날 증거금이 3조원 넘게 모이면서 흥행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6756만9003개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대비(6371만2145개) 6.05% 늘어난 수치다. 

주식거래 활동 계좌는 10만원 이상의 금액이 들어있으면서 최근 6개월 동안 한 번 이상 거래에 쓰인 적이 있는 계좌다. 개설만 해놓고 거래가 없는 계좌는 제외되기 때문에 실제 투자 인구가 얼마나 늘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는 6월(6576만3143개), 7월 (6630만8356개), 8월(6701만6863개) 등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하반기 IPO 기대감이 커졌고 2차전지와 초전도체 등 증시 열풍이 불면서 투자 인구가 늘어났다. 

특히 공모주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9월 기관 수요 예측을 마친 6개 기업(두산로보틱스, 한싹, 레뷰코퍼레이션, 밀리의서재, 아이엠티, 인스웨이브시스템즈)들이 모두 공모가 최상단 또는 상단에 가격을 결정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희망 범위(2만1000원~2만6000원) 최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밀리의서재(2만3000원)와 인스웨이브시스템즈(2만4000원)도 최상단을 뛰어넘었다. 

한싹과 레뷰코퍼레이션은 희망 공모 최상단을 초과하는 1만2500원과 1만5000원에 각각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 이들은 기관 수요 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싹 일반 청약에는 증거금이 3조3700억원, 레뷰코퍼레이션에는 2조7600억원이 몰렸다. 

두산로보틱스 청약이 이날부터 7개 증권사(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신영증권·하나증권)에서 진행되는 만큼 투자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청약을 위해 계좌를 여러 증권사에서 개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서다. 

두산로보틱스 일반 청약 첫날에는 오후 4시 기준 증거금은 3조5550억원이 모였다. 총 청약자수는 59만6500여명이다. 각 증권사마다 배정 물량, 최소 신청 주식 수, 청약 수수료 등이 달라 투자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136만5170주를 배정한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54만6067주다.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도 각각 16만3820주를 모집한다.

증권사별로 최소 청약 신청 수도 다르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은 최소 20주를 청약해야 한다. 나머지 4개 증권사는 최소 10주만 신청할 수 있다. 청약증거금 역시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은 최소 26만원, 나머지 4개 증권사는 최소 13만원이다. 

청약 첫날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을 모두 종합한 전체 평균 경쟁률은 56.28:1이다. 경쟁률은 KB증권(95.35대 1)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에셋증권(64.09대 1), 키움증권(57.80대 1), NH투자증권(50.35 대 1), 한국투자증권(42.77대 1), 하나증권(43.08 대 1), 신영증권(14.53 대 1) 순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열기가 뜨거웠던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 당시에도 증권사 계좌 수가 크게 늘었다”면서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여러 계좌를 트면서 공모주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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