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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저가’ 쓴맛…카카오, 반등 여지 있나

한 때는 ‘국민주’였는데, 4만원대 못 벗어나
목표가 7만원대…신사업 성과 입증 관건

카카오 판교오피스 사옥 내부 모습. [사진 카카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카카오(035720)의 주가가 4만원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때 개인투자자의 지지를 등에 업고 ‘국민주’로 불리던 카카오는 하락세가 연일 이어지며 신저가의 쓴 맛을 봤다. 증권가에선 카카오톡 개편을 통한 광고지면 확대와 미래신사업인 헬스케어, 인공지능(AI) 관련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 21일 종가는 4만56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1년 중 주가가 가장 높았던 올해 2월9일 종가 7만900원과 비교하면 35.6%나 빠진 가격이다. 22일 오전 11시46분 현재 주가는 0.22% 하락한 4만5550원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우선주 제외)를 기록하던 기업이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15위로,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1일 기준 증권사 19곳에서 바라본 카카오의 목표주가는 7만579원이다. 1년 전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주가를 10만8650원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실적 부진과 신사업 이익이 현실화되지 않자 현재 적정주가는 7만원대로 떨어졌다.

카카오의 실적 부진은 주가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올해 연간 카카오 영업이익은 5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악화와 함께 투자심리 회복이 요원한 가운데, 헬스케어‧생성형AI 등 미래사업의 성과 입증이 관건이다.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우 덱스콤, 노보 노디스크 등과 협업으로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당뇨부분에 집중해 디바이스를 자체 플랫폼 ‘PASTA’에 연동시켜 사업진행을 계획 중이다. 국내는 디바이스 유통 수준으로 가겠지만 구독서비스의 저항이 낮은 북미지역은 추후 구독비즈니스 모델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이르면 다음 달 안에 생성형AI인 ‘코GPT 2.0’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빌리티 데이와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추정하면, 카카오 AI는 카카오톡 대화 내 삽입되는 생성형AI봇 형태가 될 것”이라며 “생성형AI의 경우 경쟁사 대비 비용의 투입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리스크 포인트가 작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톡 개편으로 광고지면 확대가 기대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은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적으로 개편이 시작됐고, 이미 ‘펑’ 기능이 업데이트 됐다. ‘펑’은 24시간 후 자동으로 사라지는 콘텐츠를 원하는 대상에 노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성장의 기반이었던 지인 관계를 넘어선 확장을 통해 새로운 톡비즈 사업을 발굴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10월 베타 서비스를 오픈할 동네소식 서비스가 그중 하나고,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인 펑 기능 등 체류시간 증대를 위한 여러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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